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6단지 아파트 재건축 확정 소식에 이어 11단지까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자 목동일대 아파트 시장이 기대감에 들떠 있다. 여기에 안전진단검사에서 고배를 마셨던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와 노원구 월계시영(미성·미륭·삼호3차)아파트도 재건축 재도전에 나선다.
16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목동11단지는 지난 15일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51.87점)을 받았다. 6·9·5단지에 이어 네 번째다. 6단지는 12일 재건축을 최종 확정지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뉜다. E등급(30점 이하)을 받으면 곧바로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D등급(31~55점)이면 공공기관의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해야 한다. 적정성 검토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나 시설안전공단이 한다.
목동11단지는 1988년 준공된 32년차 아파트다. 총 19동, 159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계남초와 목동고 등을 품고 있고 서울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이 인근에 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가운데 입지가 우수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동11단지 뒤를 이어 정밀 안전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곳은 13단지다. 13단지는 지난 3월 정밀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결과는 다음달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이외에도 14단지, 1단지, 7단지 등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에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름세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재건축이 결정된 6단지는 지난해 11월 13억4500만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66㎡가 14억원에 매물이 나오는 등 호가가 상승했으며 지난 5월 재건축이 결정된 성산시영아파트는 전용면적 50㎡가 9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5월 8억8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재건축 확정 전인 4월에는 7억5000만원에 팔렸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희소식에 올림픽선수촌아파트와 월계시영 아파트도 안전진단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모임(올재모)은 지난 13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프라자상가 광장에서 재건축 간담회를 열고 정밀안전진단 재추진을 결정했다.
강남 재건축 '잠룡'으로 불리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서울의 대표적인 초기 재건축 단지다. 1988년 준공한 이 단지는 5540가구 규모로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으나 재건축이 어려운 C등급을 받아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올재모는 오는 7월 말까지 정밀안전진단 비용 모금을 진행하고, 모금 절차를 완료하는 대로 송파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계획이다. 올재모에 따르면 현재 3억여원의 비용 중 1억3000만원을 모금했다.
노원구 월계시영도 다시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단지 역시 지난해 10월 예비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아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다. 이 아파트는 1986년 준공됐다. 총 32개동, 3930가구다. 단지 규모가 커 마포구 성산시영(3710가구)과 함께 '강북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이은형 대한정책건설연구원 책임연구원 "공동주택의 노후화에 따라서 재건축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라며 "안전진단 통과가 되면 올림픽선수촌아파트나 월계시영 아파트도 목동과 같은 가격 상승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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