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탑재 배터리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업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16일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 6.6기가와트(GWh)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기가와트에 비해 91% 급증해, 4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삼성SDI 역시 올해 1.5기가와트를 공급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해 6위에서 5위로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1.1기가와트를 기록해 9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이는 올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7% 감소한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실제로 주요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시장 모두 침체된 가운데 2위를 기록한 파나소닉은 전체 테슬라 모델에 대한 공급 물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배터리 사용량도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그러나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모두 두 자릿수를 넘어서는 사용량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2%에서 올해 35.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SNE리서치는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LG화학은 르노 조에,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 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증세를 이끌었다"며 "삼성 SDI는 폭스바겐 e-골프·BMW 330e·파사트 GTE,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기아 봉고 1T EV·소울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4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4기가와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8%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된 가운데 중국 시장도 여전히 침체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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