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폐교, 관리 및 운영 문제가 심각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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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관내 폐교 관리가 소홀해 흉물로 방치된 채 환경오염과 청소년 탈선장소로 활용되는 등 2차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폐교는 우리나라 농촌의 공통적인 문제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는 차이가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폐교를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가 마련되고 있으며 전북고창 책마을해리 등 지역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복원한 곳도 있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영양군 폐교는 10곳, 영양교육지원청 자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구, 송하초 1곳을 제외하고는 방치, 혹은 임대 된 상태다. 그동안 일부 폐교를 둘러싸고 영양교육지원청, 해당학교동창회, 설립자 후손, 지역주민 등 여러 이해당사자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갈등, 혹은 신경전은 폐교 재생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는 재산권 혹은 폐교소유권에 대한 것이어서 폐교문제는 본질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현재까지 나타난 폐교의 문제점으로는 ▲흉물 ▲쓰레기투기 등 환경오염 ▲관리에 따른 예산낭비 ▲청소년 탈선장소로 악용 등이 대표적이다.
임대가 된 폐교도 방치된 폐교와 다를바 없었다. 구, 신사초의 경우 임대가 되었으나 운동장 주변으로 흘러든 폐수가 웅덩이를 만들면서 파리나 모기 등 해충의 온상이 되었고 제초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조경수들과 뒤엉퀴면서 흉가를 방불케 해 지역주민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영양교육지원청에서는 "대부분 폐교들을 활용하려는 개인이나 단체에서는 기본컨셉(크기나 사업아이템에 맞는 건물용도 등)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기피하고 있으며 또한 사용하지 않는 건물과 토지를 제대로 관리한다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폐교는 지자체에서 문화시설이나 복지시설 등으로 활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양군은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하다. 직선도로가 거의 없다. 구불구불 도로에는 주민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다른 곳에서 하는 것을 모방하거나 따라하다가는 망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영양군에서만 보고 듣고 느낄수 있는 그런 문화예술컨텐츠 개발, 지역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과거 학교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 거기에는 마을도서관과 역사관, 박물관과 문화예술체험관, 농촌생활체험관을 포함해서 함께 밥을 해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세탁을 하는 등의 공동생활공간도 있으면 향후 귀농예정자들의 인큐베이터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양교육지원청도 지자체에게 미루어 폐교가 방치되게 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폐교활용에 대해 고민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보다 멀리보고 영양만의 것을 만들려는 노력으로 폐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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