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부터 운전면허 소지자들은 편의점에서 신분 확인을 모바일 기기로 할 수 있게 됐다. 담배나 술 등 19세 미만 구매 불가 물품을 살 때 실물 신분증을 제시해야 했지만, 이제는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QR코드나 바코드 스캔으로 신분 확인이 가능하게 된 것.
이통3사와 경찰청은 '패스(PASS)' 인증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운전 자격 및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을 상용화한 사례다. 이통3사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일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이통사가 각 사의 역량을 모아 개발했다. 이동통신사의 본인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는 통합 이전 총 1400만명 수준에서 통합 이후 지난 2월 2800만명을 돌파하고, 현재 가입자 3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통3사는 지난 3월부터 패스 제휴 서비스 이용시 생체인증(지문·얼굴인식)이나 여섯 자리의 핀(PIN)번호 인증 중 한 가지를 골라 간편하게 로그인 할 수 있도록 한 '패스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된 서비스는 패스 앱 가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앱 로그인을 한 후 메인 화면에서 'QR출입증'을 선택 후 약관에 동의하면 바로 쓸 수 있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사용자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1대에 1개의 통신사를 통해서만 이용 가능하다.
기본 화면에는 운전면허증 사진, 인증용 QR코드 바코드만 노출돼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정보의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했다. 인증 화면 위에 상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QR코드·바코드 캡쳐를 차단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코드를 초기화해 도용에 따른 위험을 낮췄다.
패스 앱에 운전면허증 등록 시 본인 회선 명의 인증과 기기 점유 인증을 거치며, 운전면허증 사진과 면허번호, 식별번호의 진위 여부도 동시에 확인한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패스 서비스와 경찰청 운전면허 시스템을 연동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등록된 실제 면허증 사진이 앱에 등록되도록 했다. 타인의 사진이나 정보로 면허증을 위·변조하려는 시도 또한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등록된 운전면허증의 모든 정보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 안전영역에 암호화돼 보관된다. 이통3사는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자연인을 식별할 수 없는 최소한의 개인 식별 정보만을 저장·관리해 개인정보 오용 우려를 낮췄다.
우선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된다. 내달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편의점에서는 미성년자의 술·담배 구매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시 신분증 대신 '패스' 앱을 제시할 수 있다.
이통3사는 이날 BGF리테일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CU무인편의점 적용뿐만 아니라 신분증 위변조·도용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이 서비스를 교통경찰 검문 등 일선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대면 이용 신청이 잦은 렌터카 및 공유 모빌리티 업계 역시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공사 또한 연내 국내선 출국장에서 이 서비스를 공식 신원확인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통3사는 "향후 활용분야를 지속 확대해 패스 모바일운전 면허확인서비스가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급증한 비대면 본인확인 및 모바일 금융거래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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