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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정유업계, '턴어라운드'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정제마진, 13주 연속 '마이너스'의 벽…6월 3주 '0.1달러'로 깨

 

-정유업계, 2분기도 적자 전망…"수요 절벽으로 마이너스 예상"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사진=GS칼텍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제마진이 다시 반등했지만, 여전히 정유업계 전망은 밝지 않아 의문이 제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정제마진이 최근 다시 반등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적 수요가 줄며 직격탄을 맞았던 정제마진이 '턴어라운드' 한 것. 정제마진은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지난 3월 셋째 주 -1.9달러로 처음 0달러 밑으로 떨어진 정제마진은 14주 만에 수익을 냈다. 이달 들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6월 1주 -1.6 ▲6월 2주 -0.4 ▲6월 3주 0.1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국내 정유업계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올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국내는 물론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며 석유 제품의 소비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주요 정유사 4곳의 영업손실도 도합 4조4000억원에 달한다.

 

정유사별로는 ▲SK이노베이션 -1조7752억원 ▲GS칼텍스 -1조318억원 ▲에쓰오일 -1조73억원 ▲현대오일뱅크 -5632억원 등이다.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하고 전 정유사가 1조가 넘는 적자를 나타냈다.

 

정제마진이 회복세로 돌아섰다지만, 여전히 정유사가 수익성을 제고하기는 요원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서 올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냈을 뿐 아니라, 아직 정유사가 이익을 낼 만한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는 말이다. 실제 정유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BEP(손익분기점)는 통상 배럴당 4~5달러로 본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이미 석유제품의 수요가 하락하고 있었던 만큼, 기존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는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화학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이유기도 하다.

 

이 같은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와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올 2분기에도 실적 회복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4사 가운데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영업손실은 각각 ▲-3869억원 ▲-697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대비 그 폭은 줄지만, 여전히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오름세이고, 원유판매가격(OSP)의 하락 등 변수가 많아 3분기까지 여파가 미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많이 올라간 것은 아니다. 1분기에 많이 안 좋았던 정제마진이 올라오긴 했지만, 아직 정유사들이 크게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경영난에 대해 "수급 불균형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일단 무역 분쟁 등이 계속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석유 제품 수요 자체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충분한 마진을 형성하지 못했었다. 또, 거기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항공유 수요 급감 등 전반적인 이동 수요에 악영향을 더 미치며 (경영난이) 심화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분기 손익은 OSP 하락으로 인한 원가 인하에도, 수요절벽으로 정제마진이 낮아 마이너스가 예상된다. 단 1분기처럼 대규모의 재고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7월 도입분부터는 다시 OSP가 인상되기 때문에 3분기 정유사 손익은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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