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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한국전쟁 70주기, 역사에서 북한군을 지우는軍

한국전쟁관련 국방부 페이스북 게재물. 왼쪽부터 25일 개재된 한국전쟁 70주기 기념 포스팅. 2018년 7월 27일 휴전 65주기를 맞이해 국방부가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한 기념 포스팅. 북한군을 상대로 싸워야 했다는 이야기가 모두 빠져있다. 사진=국방부 페이스북 캡쳐

한국전쟁(6.25) 발발 70주기를 하루 앞두고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147명의 국군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온 날. 호국영웅들의 후배 중 한명은 선배들의 헌신에 재를 뿌리는 발언을 했다.

 

육군 간부인 A씨는 24일 사진작가 현효제 씨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다른 나라가 개입해 분단하고나니 속이 좀 후련하냔 말이다... 세상 유일 한글을 쓰는 같은 민족인데 그만 미워합시다"라는 의미 모를 댓글을 올렸다.

 

현 작가는 2017년부터 'ProjectSoldeir'를 통해 국내외 한국전쟁 참전용사 1200여명의 기록사진을 찍어 고마움을 전달하는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이날 현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6.25 70주년은 어떤 의미인가요? 알고 싶네요"란 글을 올렸고, 이에 A씨는 위와 같은 댓글을 단 것이다.

 

군 안팎에서도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개인자격으로 밝힌 것일지라도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국방부가 올바른 전쟁인식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예비역 장교는 "한국전쟁 관련 국방부의 기념 포스팅들은 우리 군의 정체성을 흐리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후대에 전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올해 국방부 페이스북에 올라온 한국전쟁 70주년 홍보물에는 "국가 위기의 순간 기꺼이 나서 주신 그 숭고한 헌신의 무게를 엄중히 받듭니다"라고 쓰여있다"면서 "과연 선배들이 언제 누구를 상대로 왜 싸웠는지에 대한 본질은 뺀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의 부사관은 "지난 2018년 7월 27일 국방부는 휴전 65주년페이스북 기념포스팅에 "승자도 패자도 없는 3년여의 전쟁 끝에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된 지 올해 65주년입니다"라고 표기했다"면서 "휴전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만 놓고 볼 때, 승자와 패자가 없었을지 모르지만 국방부가 쓸 표현으로는 적절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해당 페이스북 포스팅은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해당 문구는 문화체육부 정책자문 기자단의 한 기자가 쓴 문구로 자체 검증은 거친 것"이라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현 정부 들어 국방부가 '북한군'이라는 새로운 금기어를 만들어낸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국방부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해 페이스북에 연재해온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히어로 스토리'에도 한국전쟁 참전유공자가 누구와 싸웠느지, 한국전쟁 전사자가 누구와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서해수호관련 기념 포스팅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5일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미 국방부는 힘들게 이룩한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관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