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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삼성SDI의 '반세기'…브라운관부터 배터리까지

-브라운관, 디스플레이 등부터 ESS까지…'다사다난'

 

-'초격차 기술'과 '유연한 조직문화'…삼성SDI의 新 50년

 

1일 삼성SDI 기흥사업장에서 진행된 창립기념식에서 전영현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초격차 기술 확보와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으로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간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삼성SDI는 1일 자사의 전신인 삼성-NEC로 시작한 이후, 회사를 설립한 지 이날로 5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1970년 삼성-NEC주식회사로 출범한 뒤 시대 변화와 사업 영역의 변화에 따라 1974년 3월 삼성전관을 거쳐 1999년 12월 지금의 '삼성SDI'로 사명이 변경됐다. 또한 이에 맞춰 디스플레이에서 에너지·소재 사업 등 주력 사업에도 지속적인 변화가 이뤄져 왔다.

 

삼성SDI는 출범 7개월만인 1970년 7월 23일 국내 최초의 진공관을 자사의 첫 제품으로 내걸었다. 진공관은 생산 라인이 안정됨과 동시에 1년 10개월만에 매월 제품 100만개 생산을 돌파했고 당해 연간 매출액이 12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트랜지스터와 IC(직접회로) 제품 등으로 인해 진공관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들면서, 삼성SDI는 신규 사업 개척의 일환으로 '흑백 브라운관' 시장을 택했다.

 

삼성SDI는 1975년 1월 국내 최초로 '이코노 브라운관'을 개발하며 단시일 내 국내 TV시장을 석권하는 데도 성공했다. 더 나아가 1980년 컬러TV의 국내 시판이 가능해짐에 따라 컬러 브라운관 생산체제도 구축했다. 이후 2000년 삼성SDI의 컬러 브라운관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까지 치솟았다. 이는 향후 삼성SDI가 평판디스플레이의 리더로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삼성SDI는 1984년 삼성전기의 LCD(액정표시기) 부문을 인수하며, 브라운관 이후 차세대 디스플레이 업체로서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고, 1999년 삼성전자부터 모토로라,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까지 공급을 확대했다. 또한 LCD와 함께 VFD(형광표시관) 개발에도 성공하며, 1986년 당시 일본 업체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VFD 업체 중 세계 최초로 QS-9000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최근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배터리 산업으로 발을 넓혀 주력하고 있다. 1994년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배터리 사업을 인수한 삼성SDI는 현재 소형부터 전기차용,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에 이르는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로서 사업 초기 핵심 기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업이 본격화된 지 약 10년만인 2010년 소형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올해 초까지도 국내 ESS 시장에서 잇따른 화재로 인해 시련을 겪기도 했다. 2017년 8월부터 이어져 온 국내 화재로 인해 배터리 자체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ESS화재 2차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배터리 이상'을 화재의 원인으로 꼽은 바 있다. 그럼에도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ESS배터리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등 안전 대책을 발표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나섰다는 평이다.

 

한편 삼성SDI는 초격차 기술 확보와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으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자를 압도하는 초격차 기술의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며, 지금까지 삼성SDI를 지탱해 온 바탕은 '사람'이라는 말이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초격차 기술 중심의 새로운 50년을 만들어 나가자.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기술 중심의 초일류 회사가 될 수 있다"며 "차세대는 물론 차차 세대 배터리까지 염두에 두고, 관련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새로운 50년은 '기술'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기술로 시장을 리드해 나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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