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대신 '사업부 매각'
-내년 말까지 2조 자본 마련할 수 있을까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알짜 사업인 기내식·기내판매(기내면세점) 사업부까지 매각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의 매각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한앤컴퍼니 등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꼽고 있다. 이 같은 매각을 통해 대한항공은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해당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현재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다양한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의 매각뿐 아니라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의 매각도 진행해왔다. 대한항공은 크레디트스위스와 삼성증권 등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달 초 송현동 부지의 북촌지구단위 계획 결정 변경안을 공고하며 공원화 계획을 공표함에 따라 자금 확충에 제동이 걸린 대한항공이 해당 사업부의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 대신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송현동 부지의 매각을 통한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자, 알짜 사업부를 팔아서라도 2조원 자본 마련에 나섰다는 말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운용심의회가 이날 기안기금 홈페이지에 지원신청 공고를 게시함에 따라 추가 자금 지원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기안기금 1호'가 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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