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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끝없는 악플과의 전쟁

국내 포털이 건강한 댓글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정 분야의 댓글 공간 자체를 없애고, 댓글 작성자의 활동 이력을 공개하는 조치를 통해 이용자 스스로 댓글을 신중히 작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가장 먼저 행동에 옮긴 회사는 카카오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했다. 연예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 등의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악성 댓글로 고통받는 연예인들이 비극적 선택을 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네이버도 지난 3월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하고, 댓글 작성자의 활동 이력과 닉네임을 공개했다. AI 기술로 악성 댓글을 가려내는 'AI 클린봇'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들 회사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 이후 악성 댓글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네이트도 7일부터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하며 건강한 댓글 공간을 마련하는데 동참했다.

 

하지만 악성 댓글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포털에서는 악성 댓글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 반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 공간에서는 여전히 악성 댓글이 활발하게 생성되고 심지어 늘고 있기 때문. 특정 공간을 막는 것만이 능사는 아님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연예인이 아닌 경우 포털에서의 악성 댓글에 여전히 노출되어 있고, 연예 관련 뉴스인 경우에도 언론사가 사회나 생활 영역으로 설정해두면 댓글을 다는 것이 가능하다.

 

댓글에 대한 여러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지적도 있다. 악성 댓글을 남기는 일부 사용자들로 인해 평범한 사용자들이 댓글창에서 소통할 기회를 박탈당한다는 이유에서다.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룩 튀어나오는 것처럼 어떤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현상을 가리켜 풍선효과라고 한다. 현재 벌어지는 댓글에 대한 움직임과 닮았다.

 

악성 댓글을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포털에만 있다고 보는 시각은 지양해야 한다. 악성 댓글은 자유로운 행동을 할 의지를 가진 개인 사용자에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이용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악성댓글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필요하다. 개인에 따라 특정 댓글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다. 악성댓글에 대한 규정과 규제 방안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악성 댓글이 단순히 읽히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이용자 스스로 상기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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