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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홍윤철 교수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전염병 막기 위해 새로운 차원의 전략 필요"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9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KPC) CEO 북클럽에서 강연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2년 메르스라는 팬데믹이 온 것처럼 코로나19도 사실상 예측된 전염병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또 다른 형태로 곧 올 것이다. 메르스 이후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춰 코로나19에 대응했지만 대량으로 발생하면 대처가 어렵다. 이제는 다른 전략을 마련할 때다."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9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KPC) CEO 북클럽에 참석해 "과거 전염병 시대엔 위생운동, 만성질환 시대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현대의학으로 대응했지만 코로나19 같은 신종 전염병이나 치매, 우울증 등 퇴행성질환에 대한 대책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종 전염병과 퇴행성 질환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료 기술을 높이고, 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의 미래 의료를 제시했다.

 

홍 교수는 "스마트 거울을 통해 매일 거울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AI가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파악해 매일 데이터를 축적해 개인 맞춤형 진단 기기로 사용하거나, 변기에 버려지는 소변과 대변을 활용해 상시적으로 검사하는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스마트 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 의료 관리시스템도 소개했다. 지금은 수개월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건강 상태를 체크하지만 플랫폼을 통해 의사가 매일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 의료 발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동네 병원에서도 치료가 잘 이뤄지면 대형병원에서는 재생, 이식 등 고난도 수술에만 집중할 수 있어 의료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또한 그는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해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게 될 사회구조도 중요하게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앞으로 10년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한다"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65~75세의 노인인구가 일과 자녀 양육 등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팬데믹의 역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팬데믹은 문명의 발달과 관련이 높다"며 "농업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모여살고, 야생동물을 가축화해 동물과 밀접하게 지내기 시작하고, 도로가 건설된 것 등 문명과 함께 전염병이 생길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동물과 함께 하면서 동물이 갖고 있던 균이 인간에게 병균으로 전염된 것이다. 실제로 전염병의 75% 이상이 동물로 시작된다.

 

이어 그는 "동북아시아의 박쥐가 가진 바이러스가 약 300종인데, 이중 3개가 사스, 메르스, 코로나19로 왔기에 앞으로도 예측하지 못한 전염병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 종식 시기에 대해선 "코로나19 발생 초기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말이면 정리될 것으로 생각하거나 낙관론자들의 경우 올해 가을에 해결될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 다시 가속화되는 양상이어서 올해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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