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국제선 운항 재개 '마중물'되는 中 노선
-점진적인 운항 지역 확대까지 갈 지는 '미지수'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맥을 못추고 있는 항공업계가 다시 한 번 '국제선 재개'에 대한 기대를 품게 됐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말 이후 중국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라 막혔던 한중 간 하늘길을 재개하는 첫 항공사가 됐다.
당초 코로나19 감염의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실시했던 '1사 1노선' 규제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창춘 노선만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국토교통부와 중국민항국이 한중 운항노선 확대에 합의함에 따라 이날부터 주 1회 인천-난징 노선도 운항하게 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막혔던 항공편 운항 재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인천-난징 노선 재개가 항공시장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한중 간 하늘길 운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지난 5월부터 있었다. 당시 주요 기업 인력들의 파견을 돕는 '기업인 신속 통로 제도'도 운영하고 있던 만큼, 중국의 양회서 1사 1노선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에 일부 국적사들도 6월부터 중국 노선의 추가 운항 재개 계획을 밝히기도 했지만 결국 실제 운항에는 나서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제 운항을 시작한 아시아나항공을 필두로 대부분 국적사들이 운항 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에 나선 만큼 점진적인 운항 확대가 전망된다.
에어부산은 현재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방역확인증을 획득했으며, 오는 17일부터 주 1회 인천-선전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중국뿐 아니라 전 국제선이 운항 중단됐던 에어부산은 지난 3월 9일 이후 131일만에 국제선 재운항에 나서게 됐다. 향후 중국 항공당국의 지침에 따라 주 2회까지 증편도 검토 중이며, 내달 인천-닝보 노선의 재운항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다음달부터 중국뿐 아니라 중화권 지역의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1사 1노선의 규제로 선양 노선만을 주 1회 운영 중이던 대한항공은 8월 1일부터 광저우 노선을 주 2회, 홍콩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또한 진에어도 오는 16일 첫 운항을 목표로 제주-시안 노선을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대부분 국제선이 운항 중단돼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적사들은 최근 중국과 함께 다른 지역의 국제선 재개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2일부터 베트남 호찌민과 홍콩 등 2개 노선을 주 2회로 운항 재개한다. 이는 전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던 지난 3월 이후 약 4개월만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 등 노선별 상황을 지켜보며 국제선 운항 재개 노선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언제든 하늘길이 다시 닫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중국 민항국은 지난달 초 국제선 항공편 승객이 3주 연속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해당 노선의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수 있게 했지만,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증편이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운항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방역확인증이 제일 중요하다. 방역확인증이 있으면 그 이후 다음 수순들은 절차대로 가면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이 방역확인증이다. 방역확인증은 도시에서 받는 것"이라며 "변수라는 것은 당연히 아직 있다. 하지만 방역확인증을 이미 받은 노선의 경우, 운항 불가 등의 변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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