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업무용 메신저를 새롭게 출시하며 업무협업툴 시장에 뛰어든다.
업무협업툴이란 직원 간 소통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도구로 메신저, 전자결재, 화상회의 등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원격근무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업무협업툴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9월 기업용 업무메신저인 '카카오워크'를 출시할 계획이다. 개발은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기술과 플랫폼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맡는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과 유사한 디자인을 통해 친숙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강력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고, 조직도 전자결재 및 회사의 주요 시스템을 연동해 모바일을 통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한 회사 동료와 메신저로 소통할 때 친구 추가를 할 필요 없이 회사에서 사용되는 프로필로 대화할 수 있어 업무와 일상의 분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워크 출시를 앞두고 지난 5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식 출시 전 카카오계열사로 내부 테스트를 확장할 예정이다.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후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HMM과 교보생명, NH투자증권 등 기업에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향후 메신저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자회사 웍스모바일이 개발한 협업툴인 '라인웍스'로 업무협업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라인웍스를 통해 동시에 최대 200명까지 무료 음성 영상 통화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고, 회의 참석자간 업무 자료를 PC 화면으로 공유하며 원격 화상회의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조직단위의 게시판 운영, 구성원 일정 공유, 설문조사, 클라우드 저장 기능 등을 제공한다.
라인웍스는 현재 구성원이 100명을 넘지 않는 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늘리기에 한창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에서 라인웍스를 도입한 기업 수가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며 수혜를 입었다. 화상 회의도 크게 늘었다. 라인웍스 전 상품에서 제공하는 화상 회의 기능 사용량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대비 다자간 영상 통화는 28배, 음성 통화는 25배, PC 화면 공유는 15배 이상 상승했다.
한규흥 웍스모바일 대표는 "원격·재택근무 확산으로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후에도 현 트렌드를 유지하며 업무용 협업툴 사용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NHN이 지난해 내놓은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와 토스랩이 출시한 '잔디',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도 협업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외산 업체의 진출도 활발한 상황이다. 일간 활성 사용자(DAU)가 1200만명에 달하는 '슬랙'은 올해 1월 국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한국 지사 설립을 공식화했다. 업계는 슬랙이 한국어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노션'도 하반기 중 한국어 서비스를 출시한다. 외국어 버전으로 내놓는 언어로는 한국어가 처음이다. 5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한국 사용자 수가 263% 증가한 데에 따른 결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기능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며 고객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8년 협업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4억달러(약 3조원)로, 오는 2021년에는 32억달러(약 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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