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하면서 홈쇼핑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판매자가 온라인이나 모바일 방송을 통해 물건을 실시간으로 판매하는 방송으로 홈쇼핑과 유사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동시에 판매자와 소비자가 댓글로 실시간 소통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비대면과 디지털이 강화되는 움직임에 맞춰 라이브 커머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온라인 창업 지원 도구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자들이 손쉽게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32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라이브커머스 도구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목표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만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스토어는 2018년 월 평균 1만5000개 수준에서, 올해 4월 기준 월 평균 3만5000개가 신설되며, 2년 사이 약 2배를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3월에는 2월 대비 34% 증가한 3만7000개의 스마트스토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네이버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성장을 위해 라이브커머스 툴을 지원하고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통한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업체나 생산자와의 협력도 활발하다. 네이버는 최근 SBS '맛남의 광장'과 함께 산지 생산자를 위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통영 현지에서 백종원, 김희철, 양세형, 김동준, 유병재 등 출연진이 나와 통영의 고구마 순을 소개하고, 고구마 순을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했다. 이날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준비한 200개의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유아용품 판매사인 마이리틀타이거는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1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 매출 2억6000만원을 올렸다.
카카오도 지난 5월부터 카카오톡 쇼핑하기 톡채널과 '카카오쇼핑라이브' 톡채널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 상품 가운데 인기 있는 제품을 선별해 특별한 조건으로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가진 만큼 이용자에게 쇼핑 정보를 알리기도 쉽다. 최근 진행한 반스 애너하임 팩토리 어센틱 제품 판매 방송은 38만5000명이 시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술력을 가진 포털까지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포털이 라이브 커머스 이용자층을 더욱 늘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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