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3년간 통신 인프라 등에 최대 25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인 5세대(5G) 이동통신 조기 구축을 위해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5G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최고경영자(CEO)와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후 가진 첫 회동이다. 최 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간 회동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5G 중저가 요금제, 5G 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회동은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 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5G는 많은 양의 다양한 데이터가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중심에 있으며, 자율자동차, 헬스케어 등 전 산업에 융합된다.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통해 5G 이동통신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 구축과 선도적 활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기준 이동통신사의 5G 투자 규모는 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했으나 체감품질 개선을 위해서는 분발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정부 측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통신 4사(이통3사+SK브로드밴드)는 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향후 3년간 무선·유선 통신인프라 등에 약 24조5000억원~25조7000억원 투자(잠정)를 추진키로 했다.
또 빠르면 2022년 상반기까지 85개시 행정동·주요 읍면 중심부, 다중 이용시설·공공인프라 등에 5G 이동통신 전국망을 구축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는 단기간 내 체감 품질이 향상되도록 서울·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 다중이용시설 2000여개 ▲ 수도권 2·9호선 등과 비수도권 지하철 ▲ 고속도로 주요 32개 구간 등에 중점 구축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을 중심으로 ▲ 다중이용시설 4000여개(누적) ▲ 지하철 및 KTX·SRT 전체 철도역사 ▲ 약 20여개 고속도로 등에 구축하고, 22년은 85개시 행정동·주요 읍면 중심부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사실상 전국에서 5G 이동통신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도 통신사의 투자확대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 인센티브 지원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 5G 이동통신 단독모드(SA), 28기가헤르츠(㎓)에 투자를 확대하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 댐'을 구축해 수많은 데이터가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경제구조와 삶의 방식이 변화하는 격동의 시기에 민·관이 협력해 5G 이동통신이 새로운 돌파구와 접근법을 제시하는 인프라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디지털 뉴딜 정책 실현을 위해 이동통신 3사 및 포털사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대표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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