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여객 97% 감소…韓 항공사들 "국내선 넓히자"
-'틈새 시장' 양양국제공항…플라이강원, TCC 장점살려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여전히 국제선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지 인기에 힘 입은 플라이강원의 재기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최근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호찌민, 대만 타이베이 등 동남아 지역 운항이 점차 재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요원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성수기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선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도 최근 국내선을 이용하는 여객 수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국내선 이용 여객은 16만9266명으로 전년 동기 18만4646명보다 약 8.3% 줄었다. 반면 국제선 여객은 7728명으로 지난해 24만6326명 대비 97%가량 대폭 감소했다. 운항 편수도 국내선은 지난해 1103편에서 외려 1147편으로 늘었지만, 국제선은 1520편에서 250편으로 대부분 노선이 운항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국적사들도 주요 국내 취항지로 발을 넓히는 추세다. 특히 이미 '레드오션'이 돼버린 제주도를 벗어나, 틈새 시장인 양양국제공항으로 신규 취항하는 항공사가 늘고 있다. 지난달 26일 티웨이항공은 ▲양양-김해 ▲양양-광주 등 2개 노선에 신규 취항했고, 지난 17일에는 플라이강원이 양양-김포, 제주항공이 양양-김해 노선을 각각 추가로 운항하기 위해 나섰다. 이에 따라 양양국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는 3개사, 운항 노선은 5개가 됐다.
이런 가운데 당초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의 재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1월 양양-제주 노선으로 첫 취항에 성공했지만 약 3개월만에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 전 국제선을 운항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항공과 관광이 융합된 항공사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라는 장점을 살려, 주요 관광지와 결합 상품을 내놓는 등 관광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서핑 명소로 알려진 '서피비치'와의 제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그 주요 내용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강원도 양양은 동해안 파도 덕분에 많은 서핑 여행객들이 찾는 인기 관광지로,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신규 취항을 결정했다"며 "이국적인 프라이빗 비치로 유명한 양양 서피비치와의 제휴를 통해 항공권과 서핑을 결합한 '에어서핑' 상품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플라이강원은 국내선을 운항하는 동시에 국제선의 재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토부로부터 중국 베이징(주 4회)과 장춘(주 3회)의 운수권을 배분받았고, 이달 15일에는 베트남 민간항공청(CAAV)으로부터 현지 항공운송사업면허도 발급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장 취항하지 못한다고 해도, 추후 국제선 하늘길이 재개될 경우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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