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청계천 하수처리장 유입펌프장이 물재생 역사체험관으로 되살아난다.
서울시는 청계천 하수처리장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고자 '청계하수역사체험관(가칭)'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과거의 하수도시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2023년 5월 문을 연다.
부지 넓이는 1만7000㎡다. '방문자 센터', '유입펌프장과 유입로'로 구성된 '역사마당'(5500㎡), 시민문화 여가공간인 중앙마당(1만1500㎡)이 들어선다.
시는 관람객이 직접 물처리 과정과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대 변화에 따라 유지관리 되는 모습을 체험하며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계천 하수처리장은 1976년 준공돼 2007년까지 가동됐다. 시는 역사체험관 설계공모를 실시하고, 오는 2023년 5월 개관한다는 목표다.
옛 청계천 하수처리장은 1962년도에 건설계획이 수립됐으나, 사업비 부족으로 1970년에 착공해 1976년에 공사를 완료했다. 이후 시는 단계적으로 시설을 증설했다.
해당 시설은 2005년 중랑하수처리장으로 개칭됐다. 이어 2007년 하수 고도처리 및 현대화사업으로 기존 시설은 대부분 철거되거나 지하화됐고 당시 존치된 유입펌프장과 유입관로는 가동을 멈춘 채 남아 있다.
현재 중랑물재생센터는 현대화된 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나, 옛 청계천 하수처리장 시절에 쓰이던 남은 시설은 가동되지 않은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급속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역사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폐(廢)산업시설인 이곳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해 지역 내 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문화재 등록도 검토키로 했다.
청계하수역사체험관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은 심사를 거쳐 10월 22일에 선정되며 당선팀이 설계권을 갖게 된다. 기본 및 실시설계는 2021년 8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설계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프로젝트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청계하수역사체험관이 중랑물재생센터 내에 설치된 '서울하수도과학관'과 연계해 앞으로 많은 학생들의 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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