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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에도 LGU+ 불똥, 화웨이 장비교체 사실상 불가능

5세대(5G) 이동통신을 둘러싼 미국·중국 패권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특히 5G 네트워크 장비 채택으로 전 세계가 화웨이와 반(反)화웨이 전영으로 나뉘는 가운데 화웨이 장비를 일부 채택한 LG유플러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2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5G 네트워크에서 중국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최근 뉴욕포린프레스센터가 주관한 화상 브리핑에서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언론의 질문 답변 과정에서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에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기라고 촉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은 화웨이 통신장비에 백도어(back door)가 심어져 있어 주요 국가·기업 기밀정부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동맹국에게 화웨이 5G 장비를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5G 이동통신 장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올 1·4분기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는 35.7%를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뒤를 이어 에릭슨이 24.8%, 노키아가 15.8%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13.2%로 4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5G기지국(LTE 연동)의 30% 가량을 화웨이 장비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채택한 이유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때문이다.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는 타사 장비에 비해 약 30% 더 저렴하다.

 

5G의 경우 초기에는 LTE망을 함께 쓰는 NSA(4G·5G 복합 운영 체제) 방식으로 구축된다. 이미 LTE 도입 당시 화웨이 장비를 들여온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가성비와 빠른 망 구축을 위해 같은 회사 제품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울러 화웨이는 보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초로 5G 기지국 장비에 대해 스페인 정보국 산하 인증기관 CCN으로부터 국제 공통평가기준(CC, Common Crieria) 보안 인증을 최종 획득했다. 이 등급은 네트워크 장비로 취득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업계에서는 5G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한 상황에서 화웨이 장비를 퇴출할 경우에는 천문학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뿐 아니라 SK텔레콤과 KT 등 다른 통신사들도 유선망 등에서는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다.

 

5G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한 상황과 이 같은 국제 정세 사이에서 LG유플러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화웨이 장비를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이 무역 분쟁 등으로 불거질 수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향후 28기가헤르츠(㎓) 대역의 5G 네트워크 장비 채택이다. 이동통신사는 이르면 연말까지 3.5㎓대역 뿐 아니라 28㎓대역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경우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 측은 28㎓대역 5G 네트워크 장비 채택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은 외교적·경제적 문제로 넘어간 상황"이라며 "5G는 앞으로 기술 패권과 관련된 부분인 만큼 국내 이동통신·포털 등 ICT 업계로 관련 이슈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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