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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대한항공의 뼈깎는 자구책 "다 없앤다"…여객기 좌석부터 지역본부까지

-대한항공, 자구책 다양화 속도↑…2분기 흑자 전망

 

-송현동 부지 매각은 여전히 서울시와 '줄다리기' 中

 

대한항공 항공기./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뼈를 깎는 자구책을 시행하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객기 내 좌석을 떼어낼 방침이다. 내달부터 여객기의 좌석을 떼어내는 대신 남는 공간에 화물을 실어 '화물기'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의 감염을 우려해 여객 수요가 급감한 반면, 항공 화물 운임이 반등한 데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항공 화물 시장은 여객기의 운항 중단으로 공급이 줄며, 항공사들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로 좌석을 뜯게 되면 최소 10t 이상의 화물을 더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같은 국적사들의 자구책 마련에 국토부도 지난달 18일 여객기에 화물을 싣기 위한 방염 기준을 보다 폭넓게 인정하는 등 추가 안전운항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다만 대한항공은 아직 구체적인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화물 시장의 수요 덕분에 대한항공은 올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대한항공은 매출 2조128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순이익 1022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분기 대한항공은 코로나19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국제선이 운항 중단되며 영업손실 82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대한항공이 1분기 영업이익 기준 약 7년 만에 적자전환한 사례다. 대한항공은 1분기 기준 2013년 1234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지속 흑자를 이어왔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여객기 좌석뿐 아니라 해외 지역본부까지도 없애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조직의 효율성 강화 차원에서 최근 파리 소재 구주(유럽) 지역본부와 쿠알라룸푸르 소재 동남아 지역본부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본부 기능을 각국 지점으로 이관해, 본사와 지점이 직접 협업하게 됐다. 또, 이번 해외지역본부 폐쇄 외에도 효율화 차원에서 운항 중단이 길어지고 있는 중국 등 해외 지점의 지점장들도 일괄 귀국시키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 차원의 변화"라며 "본사와 지점의 효율적인 업무 협업을 위해 글로벌 영업지원 조직과 24시간 여객운송 지원센터를 본사에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서울시와 갈등으로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송현동 부지'는 매각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유휴자산인 송현동 부지를 비롯해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의 지분 매각을 연내 완료하겠다는 자구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런데 지난달 서울시가 해당 부지의 공원화 계획을 선언하며 매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지원 신청을 받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기업자산 매입지원 프로그램'이 구원투수가 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매입 제외 대상 자산에 송현동 부지가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돼 이마저도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캠코는 법령에 따른 처분 또는 이용 제한 등의 사유로 향후 매각이나 개발이 곤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등 6가지 제외 대상 자산 항목을 공개했다. 그런데 송현동 부지는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이미 공원화 계획을 공표해 그밖의 용도로 개발이 불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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