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편부터 부정기편까지…국내선 신규 취항 多
-휴가철 앞두고 믿을 건 '국내선' 뿐…모객 나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하늘길이 막히자 국내선을 대상으로 '출혈경쟁'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사들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선 신규 취항 확대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치킨 게임에 돌입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국제선을 운항할 수 없게 되자, 대부분 여행객이 국내선에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적사들은 국내선의 운항을 강화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현재 국제선보다 국내선을 이용하는 여객이 더 많은 상태다. 지난 28일 기준 국내선을 이용한 여객은 총 13만 6434명으로 국제선 7497명 대비 18배 가량 시장 규모가 크다. 전 노선을 놓고 보더라도, 국내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5%에 달한다. 항공사들이 국내선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에어서울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국내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달 21일부터 김포-부산(김해) 노선을 하루 4편씩 매일 운항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3월 2일 이후 김포-제주 노선만을 운항한 지 약 172일 만에 국내선 확대를 결정한 것이다. 에어서울은 그동안 김포-제주 노선만을 기존의 2배 이상인 하루 8편까지 증편 운항해왔다.
진에어도 새로운 지역에 신규 취항하며 국내선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나섰다. 진에어는 오는 31일 ▲김포-대구 ▲김포-울산 ▲울산-제주 등 총 3개 노선의 운항을 부정기편으로 시작한 후 정기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진에어는 앞서 지난 5, 6월에도 김포-부산, 김포-광주, 대구-제주, 김포-여수 등을 신규 취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3개 부정기편의 추가로 진에어는 총 11개의 국내선을 운영하게 됐다.
아울러 에어부산은 지난 17일부터 울산 노선을 증편 운항 중이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해당 노선의 여객수가 늘어남에 따라, 울산 출발 김포와 제주 노선을 기존 매일 왕복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6일부터 부산-양양과 광주-양양 노선을 신규 취항했고, 제주항공 역시 부산-양양과 제주-무안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해 국내선을 확대한 바 있다.
신영증권의 엄경아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들의 기재(항공기) 중에서 지금 파킹되어 있는 비율이 있기 때문에 제주도를 가는 노선을 제외하고는 수익성 창출에는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양양, 포항, 청주 등이 그렇다"며 "지방 쪽 노선은 로드팩터(항공기의 적재 가능한 여객수 대비 실제로 수송한 여객수의 비율)가 일정 수준 이상 안 되면 아마 비행기를 띄우는 것이 오히려 적자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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