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국내 뷰티 로드샵 업계가 코로나19 펜데믹에 속수무책으로 휘청이고 있다.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 한한령, 홍콩 시위, 일본 불매 운동 등 각종 글로벌 사회이슈로 수출에 직격탄을 맞음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왔던 K뷰티다. 그럼에도 K뷰티 신화를 이끌던 로드샵 업계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으며 매장, 인원 감축에 돌입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드샵 일부가 구조개편에 나섰다. A로드샵은 지난 5월부터 전체 직원의 20% 감원 계획을 세우고 인력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B로드샵은 전체 직원의 10% 해당하는 40명을 대기발령 시켰다. 사측에서는 압박을 주거나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대대적인 인사이동에 일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타 그룹에서도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온라인으로 이동하던 뷰티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속도가 빨라졌다. 활발하게 이뤄지는 매장정리와, 인사이동 및 구조조정은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비한 불가피한 전략이지만,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업계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예전만 못한 K뷰티의 위상이 안타까울 뿐이다. 국내 화장품 로드숍 시장은 2016년 2조810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해 1조700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코로나19 여파에 수출도 꺾였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잠정 수출액은 4억4000만 달러(약 537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수수방관하고 몰락을 지켜보기에 K뷰티는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큰 산업이다. 범정부 차원의 대안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었던 소비 활동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일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비수기인 3분기를 앞두고 로드샵 업계는 다시 누란지세의 형세를 띄고 있다. 말뿐인 K뷰티 활성화 정책 아닌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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