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스 시장 규모 2024년 1조 4355억 원 예상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내식이 증가하면서 소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전통적 가정 요리 문화가 퇴조하고 개인적 취향을 즐기는 '모디슈머(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가 확산하면서 다양한 소스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세도 한몫을 하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가 향후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1조 3702억 원이었던 국내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1조 435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조3702억원 수준에서 2024년 1조4355억원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5% 이상 성장하는 것
특히 침체한 고추장, 간장, 된장 등 전통적인 소스와 달리, 케첩, 마요네즈, 머스터드, 칠리 등 식탁에서 바로 메인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테이블 소스 시장의 성장세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테이블 소스 시장 규모는 2017년 7122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7383억원 규모로 증가한 데 이어, 2024년에는 7661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치가 나왔다. 반면 2013~2018년 고추장과 간장의 국내 시장 규모는 각각 15.7%,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된장은 생산액이 11.3% 줄었다. 업계에서는 간편식과 냉동식품 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의 소스로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만능소스'가 조명받고 있다. 간단하게 취향에 맞는 요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 특히 매운맛 소스 제품이 인기다. 불닭소스가 지난해 소스류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2위에 올랐다. 태국의 매운 소스인 스리라차소스는 올해 소스류 인기 검색어 1위로 올랐다.
소스류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자 식품업계는 B2B와 B2C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HMR제품에 들어가는 소스를 공급하고, 개인 소비자(B2C)들을 위한 개성 있는 소스를 선보이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HMR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소스 시장에 주목, 지난해 아산공장에 이은 두번째 소스 공장을 마련했다. 충주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내에서 B2B용 소스류를 생산하는 설비를 갖춘 것이다. 지난해 1900억원 규모의 소스류 매출을 2023년까지 3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디슈머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한 식품기업들은 다양한 소스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풀무원은 'DIY(Do It Yourself)' 콘셉트의 볶음 요리 제품들을 다양하게 내놨다. 만능 소스 인기에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더본코리아는 '백종원의 만능장아찌간장소스'를 선보였다. 오뚜기도 중식 소스 '라조장' 2종을 출시하며 '만능소스'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통산초를 그대로 넣어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콤한 사천 음식의 맛을 제대로 냈다.
팔도는 지난 2017년 인기 비빔면 제품 '팔도비빔면'에 포함된 액상소스를 '팔도비빔장'을 따로 출시했다.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팔도는 최근 매운맛, 버터간장맛 신제품을 2종을 추가로 선보여 기존 시그니처 제품까지 총 3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삼양식품도 2018년 불닭볶음면의 매운 소스를 '불닭소스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이후 불닭소스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배우 '유이'를 불닭소스 모델로 선정, 소스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불닭소스 3종(오리지널,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의 2020년 상반기 매출은 2019년 대비 67%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매출 증가 이유에 코로나19로 내식이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가별 패키지를 적용해 수출국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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