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랜드
로버트 맥팔레인 지음/조은영 옮김/소소의책
우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두려워 버리고 싶고 사랑해 지키고 싶은 것들을 언더랜드로 가져갔다. 언더랜드는 보관, 생산, 처리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사람들은 죽은 이의 시신을 땅에 묻고, 동굴 벽에 그림을 그려 흔적을 남겼다. 바위를 뚫고 내려가는 광산에서는 광물을 캐고 바다 밑에선 석유와 가스를 뽑아냈다. 또 인간은 스스로 만든 재앙을 막기 위해 지구 곳곳에 핵폐기물 처리 시설을 만들고 있다. 책은 지하 900미터 아래 있는 암흑물질 실험실에서 시작해 향후 10만년간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설계된 깊은 저장고에서 끝난다. 심원의 시간에서 보면 인간이 지구를 지배한다는 생각은 탐욕이자 망상이다. 520쪽. 2만8000원.
◆쇼터
알렉스 수정 김 방 지음/안기순 옮김/더퀘스트
더 많이 성취하려면 반드시 더 오래 일해야 하는 걸까? 성과는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MS 일본지사는 작년 여름 한 달 동안 주 4일 근무제를 시도했다. 직원 1인당 매출 기준으로 생산성은 전년 대비 39.9% 증가했고 직원 만족도는 92%를 기록했다. 책에는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생산성이나 수익을 희생시키지 않은 채로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터득한 전 세계 리더들과 기업가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일하는 공간과 시간, 문화를 재설계하면 일의 미래가 지금보다 더 인간적이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392쪽. 1만8000원.
◆남극이 부른다
박숭현 지음/동아시아
남극권 중앙 해령 최초의 열수 분출구부터 열수 생태계를 구성하는 신종 생물, 빙하기-간빙기 순환 증거, 판구조론 30년 역사를 뒤흔드는 새로운 '남극-질란디아 맨틀'까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인 박숭현 박사가 그의 연구팀과 함께 다년 간 발견해낸 성과들이다. 그의 주된 연구 대상인 중앙 해령은 남극해에서 다시 수천 km 내려가야 비로소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이 까마득히 먼 곳에서, 빛조차 닿지 않는 심해로 탐사 장비를 내려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은 마치 수도승의 고행처럼 보인다. 거친 풍랑과 숱한 고생을 감수하고 다시 남극해로 뱃머리를 향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남극 해저 탐험기. 372쪽. 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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