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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D-day' 아시아나 M&A…일단 '계약해제' 고비는 넘겼다

-금호 "대면협의 긍정적"…반면 "선행조건 미충족은 사실 왜곡"

 

-HDC, 향후 계약금 반환 위한 '포석'일까…"이견 확인하는 자리"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일단 '계약 해제'라는 고비를 한 차례 넘기면서, 향후 상황 전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지난 10일 입장 자료를 내고, "HDC현대산업개발이 대면 협의를 수락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구체적인 협의 일정 등에 대한 조율은 실무자간 연락을 취해 정하자"며 "12일 이후 실제 계약해지 통지 여부는 양사 CEO간 미팅 등 HDC현대산업개발과의 협의 진행상황에 따라 검토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면 협의에서는 거래 종결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9일 "대표이사 간의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을 제안하며, 향후 원만하게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자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거래 종결을 위한 대면 협상을 거부하고, 입장자료만을 내며 금호산업과 공방전을 벌여온 현산이 한 발 뒤로 물러선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금호산업이 지난달 28일 현산 측에 이달 11일까지 인수계약을 종결하지 않으면, 12일 이후에는 계약해제와 위약금 몰취가 가능하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만큼 일단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양사가 만난다고 해도 12주 재실사 등 상호 간 입장 차이가 커, 협상 진전을 이루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데 있다. 현산은 금호산업에 이달 중순부터 아시아나항공을 대상으로 한 12주 간의 재실사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가 지난해 12월 27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던 당시와 상이해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반면 금호산업은 일단 현산의 대면 협의 수락에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현산이 문제삼고 있는 선행조건 미충족 주장은 부정하고 있다. 현산이 제기하는 의문점은 계약 체결 전 실사 단계에서부터 자료가 제공됐고, 계약 체결 이후에도 충분히 정보 제공 및 설명이 이뤄졌기에 현산의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을 왜곡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또한 대면협상에 합의했다고 해도, 12일 이후 계약해제가 언제라도 가능해져 '노 딜'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협상 테이블에서 만난 게 아니라 보도자료를 배포해왔다. 이제는 실제 대면으로 만나서 구체적인 것에 대해 직접 정하자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요구했고, 금호도 받아들인 것이다"며 "12일부터 금호가 거래종결 해제 권한을 갖게 되는 것이지만, 당장 그날이라고 해서 해제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날짜에 크게 의미는 없고, 구체적인 것은 실무자 간 직접 만나서 협상을 하자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수 거래 종결을 앞두고 현산이 대면협상을 수락한 것은 향후 계약금 2500억원을 두고 벌어질 '노 딜' 책임공방전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그간 7~8개월동안 진척돼 온 걸로 봐서, 막판에 극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그것보다는 노딜 쪽으로 가기 위한 수순으로 보여진다. 실제 칼자루를 쥔 건 채권단인데, 산은과 그동안 대화도 별로 없었고 며칠 안 남겨놓고 (대면협상을) 제안하는 것은 그냥 노딜로 가기 위한 수순으로 보여진다"며 "계약파기에 대한 책임공방이 법정에서 장기간 다툼이 있을 것인데, 그것에 대한 사전조치로서 '우리는 할 만큼 했다'는 식의 이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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