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을 쓰듯 기기를 쓰고 눈앞을 보니 스마트폰 화면이 증강현실(AR)로 눈앞에 나타난다. 스마트폰을 들고 움직이면 레이저 포인트가 나타난다. 마치 마우스 커서를 조작하는 느낌이다. 눈앞에 나타난 스마트폰 화면 중 'U+모바일tv'를 켜고,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하니 눈앞에서 빔 프로젝트로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다. 크기도 최대 100인치 이상까지 확장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AR 글래스를 오는 21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에 이어 '넥스트' 스마트 기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U+리얼글래스로 나만의 빔 프로젝트…60만원대로 장벽 낮춰
LG유플러스 송대원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11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실적인 가격대와 88g이라는 경량화된 무게로 AR글래스 시장에 대한 허들을 낮추고자 했다"며 "경쟁사보다 앞선 차별화 된 서비스로 또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U+리얼글래스'는 안경을 쓰듯 기기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360도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 일종의 '빔 프로젝터'인 셈인데, 콘텐츠를 관람할 때 소리도 이용자만 들을 수 있다.
출고가는 69만9000원(부가세 포함)이다. 색상은 다크 그레이 1종으로 제공된다. 월 10만원대 '5G 프리미어 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하고, '스마트 기기 팩'을 선택하면 U+리얼글래스를 반값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송대원 상무는 "향후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글로벌사도 순차적으로 출시하는데 관세 등을 포함하면 70만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엔리얼과 협업해 가격을 60만원대로 낮췄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스마트폰 배터리가 30% 남으면 팝업창이 켜지면 자동으로 꺼진다. 1시간 30분~1시간 40분 정도 이용할 수 있지만, 권장 시간은 45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킹스맨·마이너리티 리포트도 눈앞에…AR 공들이는 LGU+
LG유플러스는 AR글래스 출시를 위해 중국 엔리얼과 미국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과 협업에 나섰다. 연내에는 U+AR, U+VR을 U+리얼글래스에 맞춘 전용 앱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며 U+프로야구, U+아이돌Live 앱에서도 AR글래스 전용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스페이셜과 협업으로 원격회의 시스템 '스페이셜'도 출시한다. 스페셜은 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3D 영상회의처럼 각자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가상의 회의실에 모여 협업을 할 수 있다. 3D 오브젝트나 동영상을 띄워 함께 공유할 수도 있다.
아울러 엔리얼은 화면 앱 조작을 스마트폰이 아닌 손으로 할 수 있는 핸드 제스처(손짓)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가상 스크린 터치 장면을 구현할 수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를 맞아 AR 서비스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AR콘텐츠 제작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투자를 통해 전용 AR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AR글래스 출하량은 2019년 20만 대에서 오는 2024년 411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2024년 동안 191.1%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전망이다.
애플, 구글, MS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 또한 AR 글래스 출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미디어 몰입감에 치우는 VR와 달리 AR는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U+리얼글래스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서비스를 이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TV용과 모바일용이 따로 있듯이 향후 AR 글래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U+리얼글래스는 U+5G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사전예약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0'과 연동할 수 있다. LG전자 전략폰 'LG벨벳'도 서비스 제공을 앞두고 있으며 연내 V50, V50S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추가적인 모델에 대해선 제조사와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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