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광복절인 15일 집회 신청을 한 17개 단체 중 14곳에 집회 취소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12일 밝혔다.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집회가 국민의 기본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전까지는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금지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8월 15일에는 개별단체의 규모도 크고 일정한 지역에서 연대해 (집회 장소로) 갈 것으로 예측되고 (운집 인원이) 5만명에 육박하는 집회가 예정돼 있어 감염병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공익이 더 커 집회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시는 집회금지구역 밖에서 열리는 중·소규모 집회에 대해서는 별도로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는 현재까지 광복절 집회를 신청한 17개 단체 중 연락처가 확인이 안 된 세 군데를 제외한 곳에 집회 개최를 중단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다만 집회가 국민의 기본권인 만큼 일단은 '집회금지' 행정 명령이 아닌 자발적인 취소 요구를 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집회 예정인 해당 단체 집행부 측에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집회 취소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면서 "만일 8월 15일 예정된 집회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집회금지 명령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감염병 위험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5명 늘어난 1709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147명이 격리 중이며, 1549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15명은 ▲해외 접촉 관련 2명 ▲광진구 모임 관련 3명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1명 ▲관악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2명 ▲확진자 접촉 3명 ▲경로 확인 중 4명이다.
광진구 모임과 관련해 시는 이달 6일 오후 5시부터 7일 오전 2시 사이 '치킨뱅이 능동점'을 방문한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반석교회발 확진자가 나온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는 밀접 접촉자 57명이 파악됐다. 현재 케네디상가 인근 중앙상가 확진자를 제외하면 전원 음성이다.
중앙상가 확진자는 상인 1명, 가족 1명이며 밀접 접촉자는 18명이다. 가족 1명을 뺀 나머지는 음성이다. 서울시는 중앙상가 C동 상인 56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케네디상가 방문자는 하루 평균 10명 안팎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상가 내 CCTV가 없어 방문자 확인이 어려워 카드 사용내역을 조회할 예정"이라면서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케네디상가를 방문한 사람 중 유증상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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