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 연속 적자 난 '제주항공'…다른 LCC도 적자 전망
-2분기도 발표 안 했는데…집중 호우에 3분기도 '우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항공업계에 '집중호우'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저비용항공사들은 오는 14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 11일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한 제주항공을 제외하고, 진에어와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이 반기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비상장사인 에어서울과 플라이강원은 따로 실적을 발표하지 않고, M&A(인수 합병)의 실패 여파로 '파산'까지 전망되고 있는 이스타항공도 공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제주항공이 대규모 적자를 낸 데 이어, 다른 LCC(저비용항공사)들도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데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올 2분기 매출 360억4100만원, 영업이익 -854억1800만원, 당기순이익 -1006억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274억3900만원) 대비 211.3% 줄어든 것으로,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이미 제주항공이 발표해서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가늠할 수 있는데, 1분기보다 당연히 지금 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나머지 업체들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국적사 중에서도 저비용항공사들은 더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대형항공사)는 비교적 큰 규모의 여객기 및 화물기를 활용해 운임이 오르고 있는 화물 시장에서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는 반면, 저비용항공사들은 여객기 규모가 작고 따로 화물기를 보유하지 않아 그마저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난 속에서도 이번 분기 화물 부문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영업이익 1485억원, 1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집중 호우로 인한 악영향도 확대되면서 국내선 취항을 늘리고 있는 LCC들의 3분기 실적마저 우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태풍 '장미'의 북상 등 기상변화로 인해 전국 공항에서 결항된 항공편은 총 239편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광주공항에서는 한때 폭우로 인해 활주로가 침수되며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중단되기도 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10일에는 태풍 때문에 이미 사전결항을 시켰다. 그런 경우는 어차피 비행기가 안 뜨니까 크게 손해라고 할 것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비행기가 떴따가 도착지에 도착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는 손님들에게 100% 환불해주고, 항공사는 항공사대로 기름도 쓰고 이착륙도 하니 비용이 더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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