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국내 첫 지하철인 1호선이 오는 15일 개통 46주년을 맞이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공사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호선은 약 반세기간 9100만km를 달리며 92억명이 넘는 시민들을 실어날랐다.
지하철 1호선은 1971년 4월 12일 착공해 3년만인 1974년 4월 12일 시운전을 마쳤다. 넉 달 뒤인 1974년 8월 15일 서울 지하철 1호선(종로선)이라는 이름으로 개통했다. 처음에는 서울역∼청량리역 7.8㎞ 구간을 출퇴근 시간 기준 5분 간격으로 달렸다.
서울 지하철 건설 논의는 거의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1920년대 끝 무렵 서울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버스와 전차로 교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일제는 1930년대 말 성동역∼동대문역 구간을 먼저 짓고 경성역(현 서울역)까지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잇따른 전쟁으로 건축자재 사용이 통제되면서 계획이 중단됐다. 지하철 건설 논의는 한 세대가 지난 1960년대 재개됐다.
6칸을 한 편성으로 한 '1세대 전동차'는 일본 히타치중공업에서 들여왔다. 개통 3년 뒤인 1977년 대우중공업이 최초로 국산 전동차를 36칸 제작해 1호선에 도입했다. 1989년 전동차가 추가되고 한 편성이 10칸으로 늘었다. 일본산 1세대 전동차도 내구연한 25년이 된 1999년까지 함께 달렸다.
개통 이후 작년까지 지하철 1호선이 달린 거리는 9100만㎞, 누적 수송 인원은 92억4000만명으로 집계됐다. 기본운임은 개통 당시 30원에서 현재 1250원으로 40배 이상 뛰었다.
1호선은 서울 지하철 노선 중 가장 오래되고 고령자 승객이 많은 탓에 '노인철' 이미지도 있다. 실제로 인근에 약령시장이 있는 제기동역은 지난해 연간 이용객 746만명 중 어르신 승객이 356만명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서울교통공사는 낡고 오래된 이미지를 바꾸고자 1호선 역사를 단계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시청역이 2014년 새로 단장했고 올해는 동대문·종로5가·신설동역이 대상이다.
공사 관계자는 "1호선은 서울 도심에서 하루 50만명 가까이 수송하는 황금노선이자 국내 지하철의 역사가 담긴 유물"이라며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을 통해 100년 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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