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감염병 대유행 이후 사상 처음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세 자릿수를 넘어섰다. 전체 서울 지역 추가 확진자 가운데 73.2%가 사랑제일교회발인 것으로 확인돼 시는 전광훈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을 고발하기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6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브리핑에서 "전광훈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의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 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면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시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일 대비 146명 늘어난 198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역대 최다인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터진 지난 3월 10일 46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숫자다.
서정협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오늘(16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행정실 컴퓨터에 저장된 신도 명단과 예배 참석자 수기 명단을 통해 검사 대상자 명단을 재차 확인할 것"이라며 "사랑제일교회 종사자는 물론이고 모든 신자와 교회 방문자는 지금 당장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검사대상자 4066명 전원에 검사 이행 행정 명령을 내렸고 그중 3397명의 소재를 확인, 서울 거주자 1971명에 코로나 검사 및 자가격리를 안내했다.
서정협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들 중 669명은 주소불명 등으로 여전히 소재 파악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라며 "금일 중 경찰청 협조를 받아 서울시 직원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해 조속한 검사와 자가격리를 촉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는 감염병 재유행을 막기 위해 조기발견, 조기검사, 조기치료의 3T 체계를 작동시켜 코로나19 조기 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시는 병상 확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15일 오후 10시 기준 관내 병상 755개 중 389개를 사용해 병상 가동률이 51.5%를 넘어선 상황이다. 현재 시는 병상 수요 급증에 대비해 100병상을 갖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추가로 병상 305개를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자택격리가 어려운 시민을 위한 임시생활시설도 확충한다. 도심 호텔 등을 활용해 542실을 준비해 운영하고 있으며 시는 임시생활시설을 추가로 더 확보할 방침이다.
서정협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지금이야말로 코로나 재유행의 중대기로"라며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시민분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해 주시길 바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힘을 믿고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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