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방역 체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옥 내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자 재택근무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2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용산 사옥은 23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층 및 위·아래층 직원 전원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해당 직원들은 재택 근무를 실시키로 했다.
근무 체계는 기존 순환 근무를 이어간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에도 용산 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사옥을 긴급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이번에는 아직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아 사옥 폐쇄는 정해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부터 각 조직의 인원을 2개조로 나눠 서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돌아가면서 출근하는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율적인 재택근무도 병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직원들 절반씩 나눠 동선이 안겹치게 순환재택하고 있다"며 "순환재택과 상관 없이 자율적으로 원하는 사람도 부서장 합의없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지난 18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간 바 있다. 이들 회사는 전사 재택근무를 오는 3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 어려운 상황을 위기극복 능력을 단련하고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하는 기회로 삼자"며 "다음 일주일 간 외출 및 대면활동을 최소화하고 건강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애초 SK텔레콤은 23일까지로 전 사원 재택근무를 시행했지만, 30일까지 연장했다.
KT도 수도권과 부산 지역 근무 직원에 한해 시행하던 재택근무를 30일까지 전 지역 직원 재택근무로 확대했다.
통신사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ICT 기업과 게임사들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판교에 위치한 넥슨은 지난 18일부터 '3+2근무제'를 시행한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주5일 근무를 기준으로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를 하는 식이다.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넷마블 역시 19일부터 주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엔씨소프트도 전사 순환 재택근무제를 운영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 같은 재택근무나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42개사를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실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기업 36.3%가 유연근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은 57.3%, 중소기업은 30.3%가 유연근무제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SK텔레콤은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해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화상회의나 클라우드 등을 이용한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모두 1만766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날 대비 확진자는 266명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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