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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코로나에 '계륵' 두고 싸우는 FSC와 LCC?

-코로나19 재확산에 결국 '화물' 붙잡고 나서는 LCC

 

-"수익 내기보다는 비용 감소"…FSC에 경쟁 가능할까

 

김포국제공항 내 국제선 청사.

국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속에서 '화물'이라는 계륵을 두고 경쟁이 심화되는 듯한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여객 수송 시장이 침체되자,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화물 운송 사업의 확대를 검토 중이다. 당초 대부분 소형기만을 보유한 저비용항공사들은 여객기 하부의 공간을 이용해 짐을 실어날랐을 뿐, 대형항공사(FSC)처럼 화물 운송 사업을 별도로 해오지는 않았다.

 

티웨이항공은 올 하반기 화물 운송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이 같은 활용 방안을 두고,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기존 여객기 내 일부 좌석을 떼어내고, 대신 화물을 실는 방법을 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다양하게 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고 일단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국내에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나타내면서, 당분간 대형항공사의 경영전략도 여객이 아닌 화물 공급에 치중될 것으로 보인다는 데 있다. 이달 25일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264명으로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점차 완화되고 있던 국가간 입국 규제마저 다시 강화된다면, 일부 재개한 국제선의 운항도 다시 중단돼 항공사들은 화물 운송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가운데 저비용항공사가 화물 운송사업에 뛰어들어도, 실질적인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화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6%, 95%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낸 바 있다.

 

하지만 국토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8월 현재까지 실제 수송한 항공 화물량은 25만5837톤으로 전년 동기(71만8523톤) 대비 64.4%가량 줄었다. 화물 부문 운임료가 올랐다고 해도, 대부분 항공사가 화물 운송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비용항공사가 경쟁력을 갖기는 힘들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전 비행기 중 운휴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이를 활용해 최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인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매출을 늘려 수익을 많이 내겠다는 것보다는 비용을 감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우선이다. 대단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행기는 안전에 관련된 문제다. 비행기 구조에 관련된 부분이라 (여객기 내 좌석을 떼고 화물을 실는 방안이) 비용 등 부문에서 쉬운 게 아니다. 좌석을 떼는 것은 비행기의 전체적인 구조를 바꾸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LCC는) 여객 운송 위주로 돼 있는데, 비행기 자체의 크기가 작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라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인해 항공 화물 운송 시장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8월이 비수기고, 9월이 성수기라서 공급이 늘어나는 게 맞지만, 올해는 특수 상황인 만큼 이미 8월에도 화물 공급량을 늘려놓은 상태다. 그래서 8월 대비 9월에도 (공급량에) 크게 변동이 없다"며 "9월에도 (공급량이) 8월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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