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부문 이익 비중 전체의 30% 안팎
지방 금융지주사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렸다. 지방 산업기반의 침체와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가운데 비은행부문 수익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 노력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금융 등 3개 지방 금융지주사의 올 상반기 전체 이익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가 벌어들인 비중은 29.1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1.28%)에 비해 7.88%포인트 증가했다.
DGB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상반기 39.2%로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26.18%에 불과했던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순이익은 각각 481억원, 22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56.7%, 48% 증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IB(기업금융)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또한 DGB생명도 '하이파이브 변액연금보험' 등 주력 상품의 판매가 견고함을 유지했고, 안정적 자산 운용을 통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지주도 올 상반기 비은행부문 이익비중이 전년(16.11%)보다 5.51%포인트 증가해 21.62%를 차지했다. 이는 BNK금융 출범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BNK금융은 지난해부터 그룹 전략으로 '그로우(GROW) 2023'을 내세우면서 비은행부문 수익 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속적으로 목표치에 다가가고 있다는 평가다.
JB지주는 지난 1년 새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을 5.62%포인트 높이면서 31.18%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653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03% 증가했다.
JB우리캐피탈에서만 순이익을 100억원 가량 늘려 상반기에 54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JB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 확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매물로 나온 JT저축은행 인수 건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룹 내 주력 수익원인 은행 실적이 다소 주춤한 점도 비은행부문 수익 비중에 힘이 실린 요인으로 꼽힌다. DGB·BNK·JB금융은 올 상반기 은행부문 순익이 각각 17.6%, 22.11%, 11.32% 하락했다.
지방 금융지주사의 비은행부문 수익 확대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지방금융사 관계자는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다 보니 은행부문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은행을 중심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은행부문 확대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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