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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산은 제안 '일주일'…아시아나 M&A 남은 변수와 전망은?

-일주일 동안 '말 없는' HDC현산…정몽규 회장, 결국 포기하나

 

-빨리 끝내고 싶은 '산은·금호' VS 고민 깊어지는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산업은행의 제안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일주일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다시 아시아나항공 M&A(인수합병)가 '노딜'로 기울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놓고 마지막 담판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채권단이 1조5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산 측의 인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권단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는 방안도 현산 측에 제안했다. 채권단은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약 37%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가 된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제안이 나온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산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채권단이 인수 대금을 대폭 낮췄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항공업계가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은 만큼 최종 인수시 동반부실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

 

자칫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은 고사하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만 더 떠안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현산도 지난 2분기 매출 9569억원, 영업이익 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24.8% 줄며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다. 산은의 대폭적인 인수 대금 인하에도 여전히 아시아나항공의 M&A가 '노딜'로 끝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운명을 결정짓는 막판 변수는 3가지로 압축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의 얼마 남지 않은 임기와 최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과징금,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난 등이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절차를 이끌어 온 이 회장은 오는 10일을 끝으로 현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본인 임기 내에 그간 주도적으로 맡아왔던 아시아나항공 이슈를 결론내고자 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산이 다시 '시간 끌기'에만 집중할 경우, 산은이 먼저 국유화 등 플랜B를 가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일부 점쳐지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한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독점 사업권 등을 매개로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을 지원해 특수 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금호그룹에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도 공정위로부터 고발과 함께 81억8100만원의 과징금을 맞았다.

 

자금 수혈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려던 금호그룹에는 예상치 못한 과징금으로 신속한 매각이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현산의 경우, 그간 코로나19에 따라 급격히 증가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지적해 온 만큼 최종 인수를 결정하는 데 긍정적 이슈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불투명한 항공업황의 정상화 시기와 이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난 심화도 현산의 최종 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2분기 화물 부문으로 인해 '깜짝 실적'을 냈지만, 여전히 국제선 대부분이 잠정 중단된 상태에서 코로나19 이전의 경영 상태를 근시일 내 회복하기는 요원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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