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문화글판 가을편' 문안으로 장미자 씨의 창작문안 '담장 위 누런 호박 한 덩이 아, 우주가 손 꼭 붙들고 있구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문안은 오는 11월 말까지 시청사 외벽에 게시된다.
당선작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공모를 거친 접수된 총 629개 작품 가운데 선정됐다.
당선자인 장미자 씨는 "담장에 매달려 있는 누런 호박을 보면서 저 무거운 호박이 어찌 매달려 있는지 신기했고, 호박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우주의 무한한 힘과 사랑이 코로나바이러스19와 긴 장마로 지친 우리도 지켜주고 있을 것이라 여긴다. 힘든 시기에 서로에게 먼저 손 내밀어 붙잡아주는 따스한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창작의도를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2010년 겨울편을 시작으로 매 계절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귀를 공모해 최종 선정된 문안을 시 청사 전면 외벽에 게시하고 있다.
부산문화글판 겨울편 문안 공모는 10월에 실시된다. 문안 내용은 시민에게 사랑과 희망,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 주는 25자 이내의 글귀로, 본인 창작 작품이나 문학작품 등에서 발췌한 것 모두 가능하다. 당선작 1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가작 20명에게는 각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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