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화문 앞 의정부 터에 유구보호시설을 세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022년 종로구 세종로 76-14 등(옛 광화문시민열린마당) 5필지에 유구보호·관람시설과 역사유적 공원이 들어선다.
시는 경복궁을 비롯한 광화문광장 일대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유구보호·관람시설을 지어 도심의 대표적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조선시대 최고 관부인 의정부를 중심으로 육조대로(현 세종대로)의 역사성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콘텐츠를 개발해 전시할 계획이다.
시는 의정부 건물(정본당·협선당·내행랑)에 보호시설을 지어 노출 전시하고 석획당과 근대기 건물(경기도청) 기초는 복토해 흔적을 표기하기로 했다. 연지·정자를 재현하고 후원 영역에서 이뤄졌던 당대 문학 활동과 각종 기록을 토대로 한 전시를 선보인다. 주변에는 조경과 휴게 공간을 조성해 공원으로 활용한다. 역사유적 공원에는 다양한 유구들이 야외 전시된다.
시는 향후 역사적 고증 및 연구결과에 기반한 장기적인 복원 가능성을 고려해 문화재 보호의 기본 원칙에 따라 남아 있는 유구를 원위치에 현 상태로 보존키로 했다.
시는 의정부를 비롯한 육조대로 일대의 역사성을 살릴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콘텐츠를 고안, 전시 구성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출토 유물과 관련 사료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도록 VR, 모형, 패널, 영상 등 다양한 전시 기법을 활용해 실내·외 전시물을 제작·설치할 계획이다. 유구 보존처리와 유적발굴, 정비과정을 하나의 전시 콘텐츠로 구성하고 복토한 유구와 후원 구역까지 원형을 유추할 수 있는 야외 전시를 추진한다.
아울러 시는 과거 육조대로, 경복궁, 광화문광장과 연계한 관광·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유구보호시설 설계, 공사, 콘텐츠 개발, 전시물 제작 등 분야별 소관 부서에서 해당 업무를 전담해 사업의 완성도와 전문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역사문화재과가 사업을 총괄하고 도시공간개선단이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하고 서울역사박물관은 유물을 제공·관리하는 등 전문 영역별 TF를 구성해 운영한다.
시는 내년 5월까지 유구보호·관람시설 건립을 위한 설계를 실시한다. 부지 면적은 1만1300㎡이며 전시관 연면적은 1300㎡(높이 9m 미만), 정본당과 협선당 유구보호시설은 1100㎡ 규모다. 시는 국제 설계공모를 거쳐 선정된 당선사와 설계용역을 시행한다. 설계공모 및 기본·실시설계에는 14억8300만원이 투입된다.
유구보호·관람시설과 역사공원 조성 공사는 내년 6월부터 그 이듬해 6월까지 1년간 진행된다. 건립 공사비는 142억원이다. 시는 문화재수리법에 따라 문화재수리실측, 문화재조경 등록 업체를 선정해 시공토록 할 방침이다.
시는 "발굴조사와 학술연구를 토대로 조선시대 최고 관부인 의정부 유적을 진정성 있게 정비해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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