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를 잡아라.'
이동통신사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맞아 차세대 킬러 콘텐츠로 게임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집콕족'이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커지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출사표 던지는 이통사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15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양사는 지난해 9월 5G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 추진을 밝히고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다.
SK텔레콤 이용자가 아닌 타사 고객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월 이용료 1만6700원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구독하면 언제든 클라우드에 접속해 '마인크래프트 던전',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4' 등 100여종의 엑스박스 게임을 할 수 있다.
KT는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인 '게임박스'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하기보다는 독자적인 구독형 서비스로 게임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 NHN, 인디게임협회 등 국내 게임사와 손잡고 국내 게임 시장도 공략한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월 이용요금은 9900원이다.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반값 할인을 적용한 월 49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PC용 '게임박스'는 9월, KT IPTV 기가지니용 '게임박스'는 10월 오픈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지포스나우' 가입 대상을 타사 고객까지 확대했다.
지포스나우는 PC와 맥 및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등에서 지포스 게임 경험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현재 가입자 수백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이유는 5G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게임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휴대전화를 통해 게임을 내려 받고 즐기기 때문에 빠른 통신 속도와 높아진 처리 용량으로 인한 안정성이 확보돼야 한다. 클라우드 게임 특성상 젊은 세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5G 대표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2018년 3억8700만 달러(약 4600억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에 e스포츠 전성시대…SKT 투자 가속화
이동통신업체들은 클라우드 게임뿐 아니라 신사업으로 떠오른 e스포츠 영역에도 진출하고 있다. e스포츠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통적인 스포츠 경기들이 중단된 상황에서 새롭게 뜨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산업은 2022년 29억63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 중 e스포츠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SK텔레콤은 미국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체 컴캐스트와 합작해 설립한 e스포츠 전문기업 'T1'을 통해 e스포츠계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이상혁) 선수 등 50여명의 프로게이머를 보유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의 최저 연봉은 올해 2000만원, 내년 6000만원에 달한다. 내년부터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의 최저 연봉보다 높아진다.
파트너십도 활발하다. 독일 자동차기업 BMW 그룹, 나이키 등과 후원 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 T1과 하나은행은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서울 강남의 T1 e스포츠센터 1층을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국내 게임사 넥슨과 손잡고 e스포츠 등 다방면에서 사업추진에도 나선다.
이통사 관계자는 "e스포츠는 전통적인 스포츠를 뛰어넘을 정도로 비대면 사회를 맞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e스포츠는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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