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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코로나보다 무서운 M&A…항공업계, 내주 '구조조정' 본격화

-이스타, 7일 정리해고자 명단 발표…"그대로 진행할 것"

 

-아시아나, 내주 인수 무산 공식화 전망…기안기금 첫 수혜?

 

아시아나항공(위)과 이스타항공(아래) 항공기.

항공업계 '빅딜'로 꼽히던 두 M&A가 결국 모두 무산되면서, 곧 대대적인 인력감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7일부터 본격적인 정리해고에 들어간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됨에 따라 재매각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체 직원 1680명 중 절반 가량인 700여 명을 감축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미 지난달 31일까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총 91명의 직원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당초 구조조정안에서 나머지 600여 명이 정리해고자 명단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해고자 명단 발표 계획에 대해 "그대로 진행한다"며 "(근로자 대표 및 노조와) 얘기는 다 끝났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정리해고자 명단을 발표한 뒤 내달 6일 해고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항공기 6대 운항에 필요한 420여 명으로 조직을 슬림화해, 재매각 준비에 나선다.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10월 중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업계에 따르면 대형펀드와 기업 3~4곳 등이 투자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 주 '노딜'이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나항공도 향후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시아나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일 이메일을 통해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는 입장을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인수 가격 재조정 등 이동걸 산은 회장의 최종 제안에 답한 것이다.

 

그러나 현산이 결국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아시아나 M&A도 사실상 무산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미 산은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에 기간산업안정기금 약 2조원 가량을 지원하는 '플랜B'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자금 지원을 두고 협의하고 있다"며 "유동성 지원과 별개로 HDC현대산업개발 관련 계약해지 여부는 다음 주 중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아시아나가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갈 경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감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데 있다. 앞서 아시아나는 2010년 산은 주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으로 2014년 자율협약을 졸업한 바 있다.

 

이번 기안기금 지원 등으로 아시아나가 다시 6년 만에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가게 되면, 9079명(지난 6월말 기준)에 달하는 아시아나 전 직원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될 수 있다. 다만, 채권단은 이미 아시아나의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주식 약 37%의 보유해 최대 주주가 된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가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구조조정보다 왜 아시아나가 매물로 내놔도 팔리지 않을 정도로 부실해졌는지에 대한 원인 규명이다. 부실화 원인을 체계적으로 찾아, 하나하나 대안을 찾는 것에서 경영회복이 가능할 것이다"며 "기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경영 회복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회복이 되면 매물로 내놔도 자연스럽게 매수자가 나올 것이다. 처음부터 구조조정을 드러내놓고 하면, 당장 조직 내부의 저항이 클 것"이라며 "일단 일자리를 지켜야 해 정부도 부담이 되니,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도 방법이 있다면 그걸 찾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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