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칼럼] 천재지변을 극복할 수 있게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수많은 피해를 남긴 태풍 '마이삭'이 지난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또 다른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로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마이삭이 남긴 천재지변의 결과는 참으로 참혹하다.
가슴까지 차오르는 불어난 물속에서도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이려 아등바등하는 자영업자들의 사투는 눈물겹기까지 한다.
태풍으로 일년내 가슴으로 가꾸었던 과수나 농작물들이 물에 잠기고, 떨어지고, 날아가고, 참으로 그들의 마음이 어떠할지는 불 보듯 뻔하다.
그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이나 농, 어민들은 다들 한결같은 망연함과 비통함일 것이다.
"정말로 막막합니다. 이제는 어찌 살아야 할지……"뉴스 시간에 인터뷰하는 채소 가게 주인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아직도 귓전을 맴돌고 있다.
'인재다, 아니다'의 갑론을박이 필요한 시간이 아니다.
어떠한 방법이든 조속한 복구와 삶의 터전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지원해야 하는 절실함이 남아있을 뿐이다.
창업은 선택이지만 운영은 절박함이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는 이번 태풍 피해로 인하여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소상공인들이 남의 일 같이 느끼지 않았을 거다.
마치 나에게도 올 수 있는 그런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 일 것이다.
비슷한 시간 미국의 플로리다주에선 태풍 '트윈스'의 영향으로 연방 정부 차원에서의 긴급재난경고발령은 물론 대통령까지 나서서 피해의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늘 반복되는 앵무새 같은 정부의 발표는 참으로 공허함 마저 들게 한다.
00대비한다, OO노력한다, 00 준비한다.
'사후약방문'이라는 속담이 뇌리를 때린다.
사전에 미리 점검하고 준비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반복되는 재해로 인해 결국 제일 힘없는 소시민이나 소상공인들의 피해만 늘어날 뿐이다
아마도 곧 정부 차원과 민간차원의 다양한 지원정책이 쏟아질 것이다
늘 그러했듯이.
재난지역선포, 긴급피해자금지원, 세금의 한시적면제, 피해경중에 따른 지원대책.
이러한 단어는 이제 너무나 익숙하다.
아니 그만 듣고 싶다
이번 수해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은 피해에 대한 보상이 아닌 마음 놓고 영업에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더욱 원하고 있다.
달콤한 지원에 대한 약속도 시간이 지나면 슬그머니 원칙과 전례를 운운하며 힘 있는 자들의 우선 지원과 그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결과를 예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19라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재난에 가까운 경영환경을 경험하고 있다. 업종에 상관없이 언택트(UNTACT)시대라는 웃픈단어가 일상이 된 비대면적 소비환경이 일상이 된 지 이미 오래전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의 시행으로 그나마 조금씩 살아났던 소비심리마저 무참히 사라진 최악의 경기상황을 모든 소상공인은 겪고 있다.
또한 대면소비의 하락이 비대면적 소비구조로의 변화가 새로운 경제시장을 증가시켰는데 그 시장이 소위 배달경제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배달이라는 영업형태를 가지고 못한 업종들도 배달전쟁에 합류할 수밖에 없는 경제 현실에 마치 풍선효과처럼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쿠팡이츠에서 라이더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일반 배달수수료를 상회함에 따라 지역 배달업체들의 수수료 인상이 러쉬를 이루고 있다.
수수료의 인상은 고스라니 자영업자들의 부담으로 나타난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재주는 원숭이가 부리고 돈은 OO이 번다"라는 속담이 생각나는 상황이다
소상공인들은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갈 정도로 참으로 참담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매출의 하락은 코로나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사항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세금이나 카드 수수료, 기타 공과금의 무지막지한 폭탄을 그냥 맨몸으로 막고 있다.
소상공인의 규모가 거의 경제활동인구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매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말이다.
법인세 인하와 같은 혜택을 물론 받을 수 없는 제2의 유리지갑이기도 하다.
그러한 소상공인들이 맘 놓고 안전하게 영업이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그립다.
참으로 많이 변해야 한다. 참으로 공익이라는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제도의 마련과 규칙이 절실하다. 소상공인들의 국가 경제의 기둥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