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년만에 코스피 상장했지만, 10주년에 '코로나'로 위기
-중형항공기 도입 및 중장거리 노선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티웨이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업황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6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2010년 단 2대의 항공기로 문을 연 티웨이항공은 그간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2~3위를 다툴 정도로 지속 성장해왔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기준 수송한 전체 여객이 799만9611명으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시장점유율 약 17%를 나타내며,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제선 시장에서는 LCC 가운데 전체 여객 234만3955명으로 2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홍근 대표는 지난달 10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항공산업의 어려운 현 상황 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직원들의 다짐이 중요하다"며 "긴 호흡을 통한 장기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소통과 조직의 유연한 변화, 다가올 미래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업계에서 창립 이후 가장 단기간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2018년 창립 8년 만에 코스피 상장으로 제2의 도약을 한 바 있다. 당시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세 번째로 상장을 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문제는 올해 중장거리 노선의 취항으로 전략 차별화에 나서려 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잠정 중단됐다는 데 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 국토부로부터 ▲인천-호주 시드니(1303석) ▲인천-팔라우(주 1회) ▲인천-키르키스스탄(주 2회) 등의 운수권을 배분받은 바 있다. 이미 지난 1월 중장거리 노선 운영을 위해 전사적 TFT를 구성했던 티웨이항공은 300석 이상의 중대형 항공기를 선정해 상반기 중 본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외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당초 취항하고 있던 국제선도 운항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중형항공기의 도입 및 중장거리 노선의 취항은 업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중 지난달 20일 운항을 재개한 대구-옌지 노선만을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2분기 -258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3분기 -97억원 ▲4분기 -192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223억원, -4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가 지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다른 항공사 대비 '최소 적자'를 내는 데 성공하며,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여파가 본격화하며 국제선 대부분이 멈춰선 지난 2분기 기준 LCC(에어서울, 이스타항공, 플라이강원 제외) 가운데 가장 적은 손실을 냈다. 항공사별 영업손실은 ▲제주항공 -854억원 ▲진에어 -596억원 ▲에어부산 -514억원 등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는 국제선 중 대구-옌지 노선만 운항 중이다"며 중장거리 노선 취항 등에 대해 "준비는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협의 등 부분에서 원활하지가 않다. 장거리 노선에 대한 부분들은 지속될 것이라고 보면 된다. 중형항공기의 경우,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A330 기종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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