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앞서 의견 표출
수많은 음식점이 문을 닫거나 경영난으로 함께하던 직원들을 내보내면서 외식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9일 발표한 '2020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15 ~ 64세 취업률은 전년도 같은달에 비해 약 6% 떨어졌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7월에도 마찬가지였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전년 동월 대비 11%가량인 17만5000명 줄어들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반면 소폭(2%, 4만8000명) 상승하며 기존의 직원들과 작별하고 홀로 일하는 사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임시근로자와 상용 근로자도 전년 동기 대비 7월과 8월 모두 동반 하락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거래 자료를 보면, 6월 기준 67개의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을 포기했다. 작년 6월 57개 대비 17.5% 증가한 수치로, 67개 가맹본부 중 75%인 50곳은 외식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는 코로나19 확장세가 장기화하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됨에 따라 외식업계의 경기가 안 좋아진 영향이 반영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는 2019년 2분기 70.67에서 올해 2분기 64.11로 전망이 밝지 못하다. 해당 지수는 50~150까지이며 기준치는 100이고 100초과는 성장을, 100미만은 위축을 의미한다. 한식·외국식 음식점업과 주점업, 출장음식 서비스업 등이 모두 포함된 조사 결과다. 감염병에 대한 우려와 비대면 서비스 추구로 인해 가장 크게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외식업인 것이다.
코로나19로 매출 손실을 입은 업체들 상당수는 대출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2일 '2020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을 통해 4∼6월 서비스업 대출금의 증가폭을 47조2000억원(1분기 대비)이라고 밝혔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은 18조8000억원으로 증가해 역대 최대 폭을 기록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한 관계자는 "얼마 전에 대출을 받았지만 상황이 다시 어려워졌다"며 "그렇지만 또 대출을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대출금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생활비를 쓰고 있지만 "소상공인 대출, 중소기업 대출로만 자구책이 집중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지원금이 일부 고위험 업종에 우선적으로 일괄 지급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외식업계의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외식업중앙회는 앞서 8일 입장문을 내고 "외식업을 피해업종에 명기하고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한 외식업소의 피해 보전대책을 즉각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외식업중앙회는 "자영업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일주일 연장 조치에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대다수 영세 외식업소는 매출이 80% 이상 줄어 폐업 직전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차료 및 인건비 지원 ▲세금 감면 ▲선별적 긴급재난금 현금지원 조속 지급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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