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헤이스팅스, 에린 마이어 지음/이경남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1997년 우편으로 DVD를 대여해 주는 회사에 불과했던 넷플릭스는 현재 전 세계 190여개국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코로나 팬데믹, 언택트 사회, 뉴노멀 시대 등의 산업 생태계 변화로 수많은 기업이 사라져갈 때 넷플릭스는 오롯이 살아남아 '최고 가치의 기업'이 됐다.
넷플릭스가 시장이 변할 때마다 빠른 속도로 변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넷플릭스의 공동설립자이자 현재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규칙이 필요 없는 '자유와 책임'이라는 기업문화를 비법으로 제시한다. 이곳엔 일의 추진력과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까다로운 절차나 규정이 없다.
우선 넷플릭스에는 정해진 휴가 기간이 없다. 기획한 아이템 진행이나 타 업체와의 계약 여부와 관련해 상사의 승인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출장 때 어느 정도의 비용을 쓸 수 있는지, 회사 물품 구입 시 얼마까지 결재 없이 구입할 수 있는지에 관한 규정 역시 없다. 직급에 따른 연봉 기준도 없지만 확실한 건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물론 성과에 따른 보너스도 없다. 이미 보너스를 뛰어넘는 수준의 연봉을 주기 때문이다. 인간은 먼저 확실한 보상을 보장받을 때 최고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발현된다는 판단에서다.
덕분에 넷플릭스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됐고 지구상 가장 빠르고 유연한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00년간 부를 창출해온 산업 시대에는 직원들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규정과 절차 문화가 주효했지만 지식재산권과 창의적 서비스가 성장의 기반이 되는 현 상황에서는 혁신과 아이디어를 배양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책은 강조한다. "독수리를 새장에 가두지 마라. 통제와 규정은 무능력한 직원에게나 필요하다" 468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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