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지음/김은령 옮김/김영사
2020년 우리는 오랫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생태계 파괴를 온몸으로 절절히 느끼고 있다. 코로나19는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 같았던 일상에 제동을 걸었고 시베리아에선 이상 고온이 감지되고 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대형 산불로 인해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었다. 많은 이들이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저 종말을 살아간다는 기분으로 이 시기를 견뎌내고 있다. 먹고 소비하는 우리의 삶이 지난 50년간 지구를 어떻게 망가뜨려 놓은 걸까. 책은 1969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구, 평균수명, 식량 생산 방식과 에너지 소비 등에 어떤 변화가 있었고 이것이 결국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일깨우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기후변화의 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276쪽. 1만5500원.
◆도미니언
톰 홀랜드 지음/이종인 옮김/책과함께
사람들은 '신 중심의 비합리적 중세를 타파하고 인간과 이성을 중심으로 세계를 이해하게 된 합리적 관점'을 '서양적 세계관'으로 여긴다. 그러나 과학적, 합리적, 휴머니즘적 사고는 기독교의 저변 위에서 생겨나 발전했다. 일부일처제, 자유의지에 따른 결혼, 법률과 과학은 물론이고 계몽주의, 인권, 민주주의, 마르크스주의와 같은 근대의 진보적 개념과 무신론에도 기독교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책은 기독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서구 사회와 서양인의 세계관을 지배하게 됐는지, 그 결과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설명하며 서구화된 현재 세계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통찰을 제공한다. 856쪽. 4만3000원.
◆두 번째 산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이경식 옮김/부키
누구에게나 고통의 시기는 찾아온다. 어떤 사람은 직장을 잃고 기약 없는 구직자 신세로 내몰린다. 심장마비, 암, 뇌졸중 등으로 쓰러지는 이도 있다. 또 누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극심한 슬픔을 겪는다. 고통을 맞닥뜨린 사람들은 과도하게 움츠러든다. 겁에 질려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슬픔을 끌어안고 평생을 살아간다. 그리하여 인생은 갈수록 더 쪼그라들고 외로워진다. 저자는 우리가 개인의 행복, 독립성, 자율성이라는 허울 좋은 가치를 넘어 도덕적 기쁨, 상호 의존성, 관계성을 회복할 때라고 주장한다. 책은 고통의 시대에 함께 살기의 가치를 일깨운다. 600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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