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창업주 '이상직 의원'…정치권서도 점차 '수세' 몰려
-이스타 창업주 '이상직 의원'…정치권서도 점차 '수세' 몰려
-심상정 대표 "국감 증인 요청할 것"…내달 14일 정리해고 시한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서울 종로구 소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 앞에서 '이상직 의원 및 정부·여당의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스타항공은 내달 14일 직원 605명을 최종 정리해고할 방침인데, 이 같은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멈추고 정부와 여당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한 것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제주항공과의 주식매매계약(SPA)이 해제된 뒤 재매각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먼저 사측은 지난달 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98명을 희망 퇴직시켰다. 또, 이스타항공은 향후 항공기 6대 운항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에 필요한 필수인력 등으로 재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7일 전 직원 중 총 605명의 정리해고 대상 직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개별 통보했다.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으로 현재 남은 직원은 총 590명이다.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 노조위원장은 "주된 책임은 막대한 매각대금에 눈이 멀어 고용유지를 저버리고, 구조조정에만 몰두한 오너 이상직 의원에게 있다. 수많은 친인척과 페이퍼컴퍼니들이 관계돼 있는 불투명한 지배 구조, 편법 증여 등 수많은 경영상의 부정들 등으로 손실을 만회할 기회도 박탈하며 기업을 파산으로 내몰았다"며 "최근 기업 해체 수준의 대량 정리해고까지 이 모든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은 오너 이상직 의원을 묵인했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치권에서도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정리해고 관련 이상직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점차 불거지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이상직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 사태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다. 이 의원은 창업주,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 바 있다.
또, 같은 날 국민의힘 이영, 최승재, 한무경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법적·도의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사태를 끝까지 해결하라"며 "재선 의원이자 212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 의원이 모든 짐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15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계속해서 이스타항공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면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해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문제를 두고 사재 출연 등으로 적극 해결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스타항공조종사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사무실에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을 위한 공개 질의 및 면담 요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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