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PC방 지원에 나서고 있다.
21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지난 14일부터 2단계로 하향조정되면서 PC방이 감염 '고위험시설'에서 제외돼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주요 이용객인 미성년자는 출입이 제한돼 영업을 재개해도 여전히 한숨을 짓고 있는 상황이다.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가 내놓은 8월 2주 PC방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8월 2주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약 2619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1%나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주요 게임사들은 자사 게임의 이용 요금을 무료 지원하거나 로열티를 받지 않는 등 지원책을 내놓으며 PC방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PC방 사업자들을 위해 영업 중단 지역 매장에서 자사 PC방 프로그램 '게토'의 관리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대상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으로, PC방 영업 중단 해제 시까지 시행했다.
엔미디어플랫폼은 지난 2~3월에는 영남 지역, 3~4월에는 전국 가맹점에 관리비를 면제한 바 있다. 또 게토 가맹 PC방 방문자에게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연다.
펄어비스 또한 PC방 소상공인을 위해 자사 게임인 '검은사막'과 '섀도우 아레나' 게임 이용 시간을 한달간 무료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30일부터 내달 29일까지다. 전국 검은사막과 섀도우 아레나를 서비스하는 PC방 가맹 사업주는 별도의 신청 없이도 게임 이용 시간 100%를 무료로 지원받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펍지주식회사와 함께 22일부터 총 1개월 간 가맹 PC방 사업주 요금을 D코인으로 환급해주기로 했다.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와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패스 오브 엑자일' 등 카카오게임즈 PC방 서비스 게임이 대상이다.
이를 통해 전국 카카오게임즈 PC방 가맹 사업주들은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22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총 1개월간 사용된 PC방 D코인의 100%를 무료 D코인으로 환급받게 됐다.
특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90년대 말 PC방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할 때 즈음 PC방 요금은 시간당 2500원이었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며 현재 PC방 요금은 시간당 1000원 정도도 안 되는 곳들이 많다"며 "카카오게임즈도 PC방을 지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조속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 역시 비슷하게 지난 7월까지 가맹 PC방에 PC방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했다. 가맹 PC방에서 자사 게임인 '발로란트'로 소진된 포인트는 100% 환급하는 이벤트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PC방 돕기에 나서는 이유는 게임 생태계 상생을 위해서다. PC방 영업이 어려워지고 PC방 이용자가 줄어들게 되면 장기적으로도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등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산업의 주요한 한 축인 PC방이 어려움을 겪으면 게임 산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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