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철도에 급행열차가 도입될 경우 4호선 이용수요는 115%, 7호선은 142% 증가하고 통행시간은 각각 6.5분, 5.8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연구원은 '대중교통 경로탐색을 활용한 교통 정책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새로운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행태 변화와 교통체계에 미치는 효과를 산정하고자 가상의 서울시 도시철도 급행화 노선(4·7호선)을 설정한 후 이용수요와 통행시간 변화를 분석했다.
서울연구원은 급행열차 운영 대안을 분석하기 위해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대중교통 데이터베이스에 4호선과 7호선의 주요 역만 정차하는 급행노선을 새롭게 구축했다.
급행역은 타 노선과의 환승, 역별 승하차 수요, 역간 거리를 고려해 선정했다. 기존 환승역을 모두 급행역으로 설정했으며 빈번한 정차를 방지하고자 역 사이 거리를 최소 2.7km 이상으로 뒀다. 급행역과 일반역의 비율은 9호선과 유사한 40%로, 급행열차 표정속도(역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속도)는 4호선은 49km/h, 7호선은 48km/h로 적용했다.
이번 연구엔 TOPIS '대중교통 경로탐색'의 최적 추천경로 정보와 1일 1500만건의 교통카드 출·도착 정보가 활용됐다.
도시철도 급행열차 도입 효과 분석 결과 이용 수요는 4호선의 경우 20만명, 7호선은 45만명 증가했다.
이진학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원은 "4호선 급행열차는 기존 이용자가 열차 선택을 변경하는 비율이 높았고, 7호선은 다른 도시철도에서 경로를 바꾸거나 버스에서 수단을 전환하는 통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수단으로부터의 총 전환량은 8만~11만명으로 서울에 경전철 2개를 신설하는 효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급행서비스 도입 전후 기존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행시간 변화도 조사했다. 4호선 급행열차 이용자는 평균 6.5분, 7호선은 평균 5.8분 통행시간이 줄었다.
이진학 연구원은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행시간이 평균 25분임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4분의 1 감소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급행열차 운행으로 발생하는 편익이 연간 800억~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통행시간 변화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호선은 기존 이용자가 7.8분으로 절감 효과가 컸고 타 지하철 이용자는 1.2분으로 크지 않았다. 반면 7호선은 통행시간 절감 효과가 기존 이용자 4.9분, 다른 지하철 이용자 4.5분으로 유사했지만 버스 이용자의 통행시간이 10분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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