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편의점이나 다이소 등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으로 알뜰폰 유심을 구입해 셀프 개통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 손쉽게 유심을 개통할 수 있어 소비자도 편리하고, 알뜰폰 사업자들 역시 유선 상담 등 업무 절차를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LG유플러스는 셀프개통을 통해 'U+알뜰폰'에 가입한 고객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셀프개통이란, 편의점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알뜰폰 유심을 구입한 뒤 스스로 5분 이내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다. 특히 상담사나 ARS로 개통을 신청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다.
올해 미디어로그에서 셀프개통을 이용하는 고객 수는 전체의 48%에 달한다. U+알뜰폰을 판매하는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에서도 가입고객의 80% 이상이 셀프개통을 이용하고 있다. LG헬로비전도 지난 8월부터 셀프개통을 시작해 개통고객의 30% 가량이 셀프개통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알뜰폰 사업자 중 가장 먼저 셀프 개통을 도입한 KT의 알뜰폰 그룹사 KT엠모바일은 2년2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2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KT엠모바일 전체 신규 가입자 중 셀프개통 비중은 약 36.4%에 달한다.
판매 경로가 다양해진 것도 알뜰폰 셀프개통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편의점이나 온라인 등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 알뜰폰 유심 가입 등을 할 수 있도록 다각화하고 있다.
U+알뜰폰 유심의 경우 국내 주요 5대 편의점인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셀프개통은 연내 에넥스텔레콤, ACN코리아, 스마텔, 에스원, 큰사람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셀프개통은 특히 온라인 서비스와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KT엠모바일에 따르면, 8월 한 달 간 셀프개통을 이용한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은 약 49.0%로 집계됐다.
특히 알뜰폰은 이동통신(MNO)과 달리 단말을 함께 구매하기 보다는 따로 유심만 살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비대면 서비스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통신비를 절약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알뜰폰에 훈풍이 부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통신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진행한 건수는 총 10만200건으로 올 들어 처음 10만건을 돌파하며 알뜰폰 시장에 훈기가 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 보다 유심만 따로 구매할 수 있는 알뜰폰 서비스가 더 비대면 거래에 적합하다"며 "비대면 거래 증가로 유선 상담 등이 줄어 업무도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등 긍정적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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