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긴다"고 하면 '게임 중독이 아니냐'는 등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아직도 사회에 만연한 가운데, 게임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이용자들의 사연을 모아 알리는 게임회사가 있다. 국내 최대 게임회사로 꼽히는 넷마블이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 18일 게임으로 긍정적 변화를 경험한 이용자들의 사연을 공모전 형식으로 작품으로 모집해 시상했다. 이날 전문가 심사를 통해 총 37건의 작품이 선정됐다.
27일 이나영 넷마블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올해는 넷마블 창립 20주년이라 사회공헌도 무게를 더했다"며 "게임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돼 공모전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게임으로 삶에 변화를 경험했다면 어느 주제든 응모가 가능하도록 했다. 응모 작품도 수필, 영상, 카드 뉴스, 사진, 웹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받았다.
이나영 사무국장은 "외부 심사위원들은 게임이 일부 전유물이 아니라 남녀, 성별, 세대, 지역, 직업을 가리지 않고 전부를 아우른다는 점, 많은 분들이 게임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게임을 별도의 여가나 교육 수단이 아닌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친구 같은 존재로 느끼는 분들이 많아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 이사장상은 김정범 씨의 '내 삶의 BGM'이 받았다. 게임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김정범 씨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곡으로, 레트로풍의 영상도 더해졌다.
이 국장은 "내 삶의 BGM은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으며, 표현 방식이 독창적이고 완성도가 있었다는 평이 많았다"며 "무엇보다 게임으로 인해 인생의 꿈을 가지고 정진하는 진정성이 돋보였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에 대한 인식 문제는 적절한 경험과 정보의 제공이 부족함으로 인해 발생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건강한 게임 문화 확산을 위해 세대 별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내 삶의 BGM'으로 이사장 상을 받은 김정범 씨(32)와의 일문일답.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자면. 사운드센스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한다고 들었다.
- 혼자 프리랜서로 영상과 음악 작업을 한다. 1년 전엔 공연영상 연출(VJ)을 하기도 했다. 사운드센스는 어릴 적 친구들과 만든 그룹 모임 이름이었는데 왠지 멋져 지금도 사용한다.
▲'내 삶의 BGM'으로 수상했다. 게임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작곡과 작사 모두 직접 했나. 창작 영감은 어디서 받았는지 궁금하다.
- 작곡은 좋은 음원이 있어 구입 후 조금 손을 봐 사용했다. 작사는 직접 했는데 싸이월드에 올렸던 과거 사진을 보면서 대부분 옛 기억을 떠올리며 썼다.
▲영상이 감각적이고 독특하다. 특히 레트로 감성이 돋보이는데 공연 영상 감독으로 일했던 노하우가 들어갔나.
- '쇼미 더 머니' 무대 영상을 연출할 때 레트로한 느낌의 레퍼런스를 많이 받았었다. 그 때 힙합과 레트로는 케미가 좋다는 걸 많이 배웠다. 공연영상을 한 경험으로 타이포의 가독성도 많이 신경 써서 작업했다.
▲평소에도 게임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하다. 주로 즐긴 넷마블 게임이 있다면.
- 게임에 관심이 아주 많다. 피파, NBA등 스포츠 게임을 특히 자주한다. 모바일 게임은 딱 하나 하는데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다.
▲ 넷마블 게임인라이프는 어떻게 알게 됐고, 왜 지원하게 됐나.
- 게임과 관련된 추억을 생각하니 잊고 있던 꿈, 묻어 두었던 친구들도 많이 생각나 지원하게 됐다.
▲이사장상을 받게 된 소감은.
- 홍대 반지하에서 4년 동안 살았는데 회사를 관두고 나서 인천으로 이사간다. 지금에 비해 엄청 좋은 집이다. 경제적인 문제로 걱정도 했는데 큰 도움이 됐고 자존감에 있어서도 큰 도움을 줬다.
▲ 게임으로 삶이 변화한 경험이나 특별한 추억이 있는지 궁금하다.
- 학창 시절 만나던 친구들을 지금도 만나고 있는데 항상 PC방에 모여있던 멤버 그대로다. 좋아하는 게임이 같았기에 지금의 친구들이 있고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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