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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금 안낼래요"…스마트폰 자급제가 뜬다

# 스마트폰을 4년째 쓰고 있는 직장인 이모씨(30)는 최근 휴대전화를 바꿨다. 이씨는 전처럼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찾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5G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이씨는 "2~3년 동안 이동통신사 약정에 묶여 있는 것보다 온라인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제 값을 한번에 다 주고 구매하는 것이 더 마음도 편하고 깔끔하다"며 "공시지원금도 그다지 높지 않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게 가격 면에서도 더 이득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자급제 스마트폰 바람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대폰 비대면 유통이 늘어나고 있고, 통신비를 줄이려는 알뜰 소비자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급제란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을 거치지 않고 제조사나 일반 유통 매장을 방문해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는 각각 서비스·요금과 단말기에 집중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시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제 2018년 12월 383만3000여대로 추정되었던 자급제 단말기 사용자 수가 지난 7월에는 534만9000여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자급제 단말기 사용자 비중이 1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10명 중 1명은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하는 셈이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자급제 사전 판매는 조기 소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이마트,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특정 신용카드를 쓸 경우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무이자할부도 가능하다. 이동통신사 매장을 방문해 복잡한 설명을 듣기보다 여러 단말을 스스로 비교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편리성도 자급제 단말기 구매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과기정통부는 자급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후 2017년 3종에 불과했던 자급제 단말기 기종은 2018년 19종, 지난해 26종까지 확대됐다. 이와 함께 지난 8월부터는 5G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한 소비자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신규로 가입·개통하는 것도 가능토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자급제 5G 단말기를 구매하고, 비교적 저렴한 알뜰폰 LTE 유심을 선택해 통신비를 절약할 수도 있다. 개통 또한 편의점에서 유심(USIM)을 산 후 단말에 끼우면 돼 간편하다.

 

다만, 이동통신사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두 배로 올리면서 재고처리에 나서 할인가격이나 혜택을 잘 따져보는 것이 좋다.

 

SK텔레콤은 이전까지 8만7000∼17만원, KT는 8만6000∼24만원, LG유플러스는 8만2000∼22만7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요금제 별로 각각 최대 34만5000∼48만원, 30만∼50만원, 32만6000∼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하며 기존 공시지원금보다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상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와 비교하면 국내 자급제 판매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지만 복잡한 통신요금 구조,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는 등 장기적으로는 자급제 단말기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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