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가을이사철 등의 영향 등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53% 상승했다. 수도권(0.54%→0.65%)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0.43%→0.41%)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이주수요와 학군 수요가 꾸준한 지역 위주로 호가는 여전히 치솟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0.63%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면적 84.93㎡)는 지난달 17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8월 15억원에 계약된 바 있다. 한 달 새 전세호가가 2억원이 넘게 오른 셈이다. 반포자이(59.97㎡)도 2억 넘게 오른 11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강남구는 학군 지역 위주로 0.56% 상승했다. 유명 학원가가 많은 대치동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전용면적 94.49㎡)와 대치아이파크(전용면적 84.98㎡)가 각각 18억5000만원, 18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8월 11억8000만원에 계약된 삼성래미안(전용면적 97.35㎡)은 지난달 16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한 달 새 호가만 4억원이 넘게 올랐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전세물건도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으로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반전세나 월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와 성동구가 0.49%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강북 최대 학군지역으로 불리는 노원은 상계 주공3단지(전용면적 84.38㎡)가 4억원, 8월 6억원에 계약된 중계동 건영3차(전용면적 84.9㎡)는 한 달 새 8000만원이 오른 6억8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하계동 미성(전용면적 57.97㎡)은 3억4000만원에 물건이 나왔다.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의 한 축인 성동은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올랐다는 평이다. 주요 아파트별로 살펴보면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전용면적 84.51㎡), 래미안옥수리버젠(전용면적 84.73㎡)은 지난달 각각 10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8월 8억에 계약이 체결됐다. 한 달 새 2억원이 오른 셈이다. 8월 5억8000만원에 계약된 서울숲푸르지오(전용면적 59.99㎡)도 지난달 1억2000만원이 오른 7억원에 물건이 나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성동구는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과 마주하고 있어 강북에서 최고의 입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라며 "서울 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전세가 상승세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3% 상승했다. 전세물건 부족으로 월세수요는 증가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13%→0.17%) ,서울(0.09%→0.10%), 지방((0.08%→0.09%), 5대광역시(0.09%→0.10%), 8개도(0.04%→0.06%)는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세종(1.37%→1.08%)은 상승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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