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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29주 만에 마의 '1달러' 넘은 정유업계…반등 시작될까

손익분기점은 4~5달러…정제마진은 '1달러'

 

29주 만에 반등했지만…"수익 내는 구간 아냐"

 

GS칼텍스 여수 공장 전경.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정유업계가 국제유가의 하락과 함께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제기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정유업계는 본업인 정유사업에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됐을 뿐 아니라 경기 침체로 석유 제품 소비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 4사는 올 상반기에 대폭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 각사별 영업손실은 ▲SK이노베이션 2조 2149억원 ▲에쓰오일 1조 1716억원 ▲GS칼텍스 1조 1651억원 ▲현대오일뱅크 5500억원 등이다. 정유 4사의 상반기 적자만 모두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이다.

 

이 같은 여파로 인해 정유사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연이어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주간 기준 올해 들어 2월 둘째 주를 제외하고, 정유사가 통상 흑자를 내는 BEP(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5달러를 도달하지 못했다. 2월 둘째 주 정제마진은 4.0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3월 셋째 주부터 9월 넷째 주까지는 1달러 미만을 지속했다. 그만큼 정유사가 석유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적자를 봤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주 기준 정제마진이 1.5달러로 상승하면서 약 29주 만에 정유업계는 '1달러'의 벽을 넘게 됐다. 정제마진이 반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제 유가의 하락이 꼽힌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 40.68달러를 기록해, 전주 41.47달러 대비 0.79달러 하락했다. 또, 7일 기준 10월 첫째 주 두바이유도 39.91달러로 전주 대비 다시 0.77달러가량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과 리비아의 증산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 이 같은 정제마진의 반등은 정유업계에 수치적으로는 의미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제마진이 올랐다고 해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해, 여전히 정유사가 적자 구조에 놓인 것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정제마진이 이번 반등을 계기로 향후 상승 곡선을 나타낼지 여부도 알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제마진 상승 원인에 대해 "제품 가격은 크게 변화가 없지만, 국제유가가 빠져서 그런 것 같다"면서 "하지만 사실 정제마진이 지금 수익을 내는 구간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 의미가 없다. 정제마진이 향후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보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반등하는 추세라고 보기 힘들다. 장기간 조금 올라왔다가 내려오기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진짜 반등이다'라고 아무도 얘기를 못한다. 지금 정유사들이 정유사업 쪽으로는 거의 최악이라고 보면 된다"며 "1분기에 재고 관련 손실 때문에 워낙 적자가 컸다. 그러나 2분기부터도 정제마진이 계속 안 좋았기 때문에 3분기도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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