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T맵과 셋톱박스에 이어 약 1200만명이 이용하는 T전화에도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결합한다. 일명 '전화의 지능화'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도 AI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결합해 플랫폼 진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T전화를 AI 비즈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광고나 구독 등 비즈니스 모델도 적용해 수익 창출에도 나선다.
12일 SK텔레콤 이현아 AI서비스단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T전화×누구' 출시 간담회에서 "T전화×누구에 광고나 구독 모델을 전개시킬 생각"이라며 "AI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에 적합한 맞춤형 광고 혜택이 되도록 하겠다. 사람과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이 확장돼 연결성을 확대시키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는 AI가 탑재된 T전화×누구를 통해 대화하듯 전화번호를 검색하고, 통화와 문자를 할 수 있다. 음성만으로 통화와 문자 수발신, 영상통화도 할 수 있으며 통화·문자 기록을 확인할 수도 있다.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 전화번호 검색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비서의 도움을 받는 듯한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 커뮤니케이션 기능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투데이'도 선보였다. 예를 들어 T전화×누구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 아침 인사와 함께 날짜와 날씨, 주요 뉴스 등 정보를 알려주는 식이다. 시간과 장소에 따른 맞춤 메뉴나 추천 음악도 확인할 수 있다.
T전화×누구는 이날 T전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이통사 관계없이 T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신상욱 AI서비스유닛장은 "기존 T전화는 커버리지는 넓지만 전화 특성 상 (이용자들의)체류 기간이 짧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보이스 UX를 도입했고 투데이 탭을 신설해 T전화를 이용하는 체류 시간을 늘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T전화×누구 출시를 시작으로 AI 기반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중에는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 녹음 STT 등 AI서비스 확대와 함께 ▲추천형 서비스 ▲검색 광고·쿠폰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해 비즈 플랫폼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T전화×누구가 삼성전자 '빅스비', 애플 '시리'와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박명순 AI사업유닛장은 "삼성이나 애플 등 제조사는 AI 기술 접근이 서비스 사업자와 다르다"며 "서비스가 주력인 사업자인 만큼 별도 서비스가 아니라 과거에 접근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T전화와 AI의 화학적 결합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T전화×누구 출시와 함께 전용 이어셋인 누구 버즈를 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이어셋은 무선 이어셋 형태의 디바이스로, 별도 스마트폰 조작 없이 T전화×누구 호출이 가능하며 음성 명령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아이리버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에서 생산과 제조를 맡았다. 가격은 1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아 AI서비스단장은 "향후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장을 통해 고객 생활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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